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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KBS 예능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첫 선을 보인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라미란, 김숙,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 6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를 그리는 프로그램. KBS가 정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2008년 '하이파이브'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유호진 PD와 함께 '1박2일 시즌3'의 부활을 성공시킨 박인석 PD의 입봉작이자 '1박2일 시즌3'에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뛰어난 기획력을 인정 받은 지현숙 작가가 투입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 예능. 2회까지 방송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KBS2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이하 '동네스타')는 37년 장수 예능 KBS1 '전국노래자랑'의 생생한 민낯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 전국방송 무대를 꿈꿔왔던 동네 명물들이 과연 생업의 현장에서 전국 무대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지 미리 만나본다.
이수근, 홍진영, 리지, 안소미가 출연해 '전국노래자랑' 예심에 나갈 동네스타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수근은 특유의 입담과 넉살로 MC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홍진영, 리지, 안소미도 남다른 친화력으로 시민들과 호흡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국노래자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예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6일 방송된 '배틀트립'은 시청자들의 취향과 입맛을 고려한 여행 예능. 첫 회에서는 이특과 헨리 그리고 윤두준과 설민석이 출연해서 당일치기를 주제로 여행계획 대결을 펼쳤으며, 4.5%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7.8%,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은 6.3%)
'배틀트립'은 배틀이라는 형식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여행 과정에서 교통편과 명소, 관광 포인트 등을 꼼꼼하게 소개해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행 테마에 따라 다양한 코스 선정과 스케줄을 제시하며, 참신한 여행 정보쇼의 탄생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특히 '배틀트립'과 '어서옵show'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방송도 되기 전에 중국포맷사업권과 전송권이 선판매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어서옵쇼'는 스타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KBS가 오는 5월 편성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에 있는 프로그램. 앞서 이서진과 노홍철의 출연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으며, 안녕하세요' 등을 연출한 오현숙 PD가 연출을 맡았다.
긍정 마인드와 입담으로 유명한 노홍철, tvN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등에서 이색 예능감을 뽐낸 이서진, 여기에 '능력자' 김종국의 이색 조합이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톱스타와 뜨거운 한판 승부를 그리는 '출발 드림팀 시즌2'는 개편을 맞아 시즌2 방송을 종료한다. 하지만" KBS의 장수 프로그램이니 만큼 시즌3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또한 KBS는 '나를 돌아봐'29일 종영과 '어서옵show' 편성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이처럼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한 KBS 예능, 봄향기 가득한 새 바람을 맞아 부진을 털고 꽃을 피울지 시선이 모아진다.
ran613@sportschosun.com /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