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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조지영 기자] "이제 제법 '오빠'가 어울리죠?"
지난 4일 투전을 일삼고 여색을 밝히는 조선 최고의 풍운아로 첫 등장한 여진구는 그야말로 놀랄 노자였다. 훈훈했던 '국민 남동생'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한 왕자로 변신한 것. 시청자의 눈을 의심케 하는 '다크'한 모습으로 화려한 성인식을 치렀다. 꽤 충격이 아닐 수 없었던 변신에 여진구는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박' 현장 분위기 자체가 재미있어요. 온갖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죠. 연잉군의 첫 등장은 캐릭터를 각인시켜야 하는 임무가 주어져서 강렬한 임팩트가 필요했어요. '이왕 보여줄 거면 확실하게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는데…. 부담스러웠나요? 그렇게 충격적이었나요? 하하. 앞으로는 돈을 건 내기 도박보다는 심리 싸움이 잦아질 것 같아요. 눈빛으로 상대를 꿰뚫어 보는 모습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갈수록 어려워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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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역할에 빠져 연기했을 뿐입니다(웃음). 취중 연기도 이제 성인이 됐으니 자연스레 체득된 '무언가'가 드러났던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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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먹을 나이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여진구. 이런 여진구를 위해 본지의 기자들이 '한마음'을 모아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모름지기 일주일에 한 번은 '힐링 푸드'를 먹어야 다이어트 스트레스가 없는 법, 그의 매니저를 통해 여진구의 '힐링 푸드' 리스트를 확보하며 철저하게 준비했다.
리스트는 생각 이상으로 과감했고 거대했다. 티 본 스테이크를 시작으로 바비큐, 함박 스테이크 등 상당히 솔직한(?) '육식' 위주의 '힐링 푸드'였다. 그 어떤 곳에서도 푸른색 채소는 등장하지 않아 기자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지만 '여진구오빠'가 먹고 싶어 한다는 말에 곧장 실행에 옮겼다. 직장인에겐 여러모로 눈치가 보이는 지출결의서 작성을 생각해 가성비 좋은 립 바비큐를 직접 구입, 여진구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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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식단 조절을 하고 있거든요. 저염식 식단을 먹고 있어서 자극적인, 기름진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달콤 짭짤한 양념 고기를 먹으니까 너무 맛있네요. 한복을 입으면서 립을 먹으니 더 색다르기도 하고요(웃음). (상의 탈의는) 올해 힘들 것 같아요. 아직 공개할 수준이 안돼서요. 아마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몸을 만들어야 공개 여부를 알려드릴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힘들어요. 죄송해요(웃음)."
<[출장토크③]로 이어집니다>
sypova@sportschosun.com,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