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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처럼 기분 나쁜 반전도 없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객주'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분명 '객주'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조선의 거상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였다. 그것이 기획 의도였다. 그런데 이제까지 천봉삼이 장사를 하는 모습은 딱히 그려지지 않았다. '장사의 신'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기 짝이 없다. 이 부분은 장사는 거들 뿐 사실은 복수 치정극이었다 생각하면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런데 복수 치정극이라 치더라도 난감하다. 천봉삼은 아내 조소사(한채아)를 죽인 진짜 범인 매월을 응징해야 하고 아버지와 누나의 복수도 해야 한다. 그런데 막강한 조력자였던 선돌까지 변심하고 나니 스토리는 점점 꼬여만 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복수에 성공하고 진정한 상인이 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시청자들 역시 '결국 장사는 하지 않는 장사 드라마', '이제는 또 선돌이냐', '초반에 기대했는데…', '정말 실망스럽다'라는 등 혹평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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