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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어장관리가 웬말, 홍설이 트랩인가요?"
2일 방송한 '치인트'에서는 유정(박해진 분)이 인턴 생활을 하게 되면서 홍설(김고은 분)이 백인호(서강준 분)와 한층 가까워지는 모습이 담겼다. 홍설이 남자친구 유정과 잠시 냉전 중인 가운데 현재는 백인호가 그녀의 곁을 자주 지키고 있다. 홍설과 왕복 4시간의 등하교를 같이 하던 백인호는 애써 억눌렀던 홍설을 향한 핑크빛 감정이 결국 터지고 말았다. 이를 각성시킨 것이 바로 홍설의 애매한 행동들. 바짝 옆에 붙어 앉아 피아노를 함께 친다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는 백인호의 손을 반가움에 덥썩 잡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준 결과, 인호는 붉게 달아오르는 자신의 홍조 띤 얼굴을 감추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반면 원래 남친 유정의 분량은 대폭 줄었다. 회사 인턴으로 취업한 유정이 학교에 거의 나오지 않기도 하거니와 모처럼 나온 날에도 홍설과 손민수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가만히 지켜 보는가 하면, 홍설을 괴롭히는 오영곤의 동영상을 보고도 크게 반응 하지 않는 냉랭한 모습. 물론 유정이 짠 트랩에 걸린 손민수가 홍설과 한바탕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지만, 분량 자체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엔딩의 주인공도 백인호의 몫이었다. 귀가하는 홍설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면서 아련한 눈빛으로 안타까운 남자의 뜨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원작에서 홍설의 다친 얼굴에 연고를 발라주는 것은 남자친구 유정인데, 이마저도 인호가 발라주는 스토리로 뒤바뀌면서 불만이 터지고 있는 것. 특히 유정 역의 박해진은 예고편에서 활약하고 본방에서는 자취를 감춰 시청자들 사이에서 '예고편의 사나이'로도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시청자들은 "백인호는 짠내나는 매력이 포텐 터지는데 애정 전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니 보통의 츤데레남이 됐다", "홍설의 진짜 마음이 독백이나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어장관리녀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어 안타깝다", "연고 바르는 신에서도 뻔히 아픈데가 있는데 엉뚱한 곳에 자꾸 손가락을 가져다대는 모습은 진짜 어장관리녀 같았다", "삼각관계가 너무 도드라지면서 주인공인 유정과 홍설의 사랑을 이해하기 더 어려워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대해 '치인트' 제작 관계자는 "원작 웹툰에서도 유정이 인턴 생활을 하는 기간에는 등장이 적다"면서 "유정과 홍설의 관계는 변함이 없으니 앞으로 방송에서 지켜봐달라"고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치인트'는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완벽해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대학 선배 유정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2010년부터 순끼 작가가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을 드라마화 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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