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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가자' 허영만 배병우, 소매물도 고유의 맛 찾아 떠나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12-23 23:16


식객의 만화가 허영만과 글로벌 사진작가이자 배병우가 신비의 섬 소매물도로 고유의 맛을 찾아 떠났다.

JTBC 다큐멘터리 '섬으로 가자' 2회는 조각작품처럼 정교한 해안절벽과 한 편의 영화같은 등대섬이 있는 소매물도 고유의 음식재료와 조리법을 카메라에 담았다.

거제도 대포항에서 40분을 달려 도착한 소매물도. 도착 하자마자 본격적인 맛 탐색이 시작됐다. 뱃길로 10여 분을 더 가야 볼 수 있는 곳. 바다의 보물이 가득한 갯바위다. 썰물 때만 수면을 드러내는 해안지대에는 홍합, 거북손, 따개비가 가득하다. 거친 파도를 견디는 강한 생명력 탓에 쉽게 떨어지지 않고, 급기야 만화가 허영만은 연장으로 따개비를 따기 시작했다. 바다가 삶의 터전이었던 섬마을 사람들. 육지보다 먹을 게 없었던 배고팠던 시절. 홀로 6남매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 자식들에게 따개비국이라도 배불리 먹이고 싶어 험한 바위섬을 올랐다. 20년 전의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하며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직접 따개비국을 끓인다.

소매물도는 예부터 쌀이 귀해 비상식량으로 고구마를 먹었다. 햇빛에 2~3일 바짝 말린 고구마, 빼대기와 강낭콩, 검정콩, 수수, 조, 팥을 넣은 빼대기죽. 만화가 허영만과 사진작가 배병우는 어렸을 때 먹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빼대기죽을 맛봤다.

총 10회 분량으로 방송되는 '섬으로 가자'는 허영만, 배병우 작가가 국내 10개의 섬을 찾아가,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고유의 맛을 찾아 발굴하고 복원하는 프로그램. 우리 민족의 오래된 미각을 두드려 깨울 탐미 여행 JTBC 신규 다큐멘터리 '섬으로 가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4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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