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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장항준
이날 김승우는 "장항준과 김은희 작가는 부부관계가 아니라 갑을 관계다"라고 폭로했다. "장항준을 노예라 보면 된다"라며, "김 작가가 여장부 스타일이다. 씀씀이가 장항준과 비교가 안 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김승우에게 15년 만에 커피를 대접했다"며, "성공한 아내를 둔 자의 여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장항준은 방송에서 아내에게 고마웠던 일화를 밝힌 바 있다. 장항준은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다. 아내도 방송작가였는데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며 "내 카리스마에 아내가 일을 그만뒀고 그때 문득 느낀 게 '감독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항준은 "3년간 준비를 했음에도 제작이 무산되기 일쑤였다. 친구들과 술자리도 하지 못 했다. 나중에는 쌀이 떨어진다는 걸 경험하게 됐다. 경제적인 문제가 몇 년 째 이어졌다"며 "결국 아내를 불러 '왜 일할 생각을 안 해?'라고 복귀를 종용했다. 아내가 다시 라디오 작가를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도 부모님들이 보기에는 내가 너무 답답해 결국 아버지가 영화감독을 포기하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장항준은 "거역할 수 없어 집에 가는데 아내가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고 '장항준은 할 수 있다. 좋은 감독이 될 거다'라고 했다. 결국 아버지가 1년의 기간을 더 주셨다"며 "나중에는 감독 데뷔를 하고 빚도 갚게 됐다. 지금까지 결혼하고 살면서 그때가 아내에게 제일 고마웠다. 나도 지킬 수 없었던 내 꿈인데 그걸 아내가 지켜줬다"라며 아내 김은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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