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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아내와 갑을 관계다(?)…과거 애정발언 보니 '뭉클'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12-18 16:31



'해피투게더' 장항준

'해피투게더' 장항준

아내 김은희 작가에게 잡혀 산다는 장항준 감독이 과거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발언이 눈길을 끈다.

1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은 '아내에게 잡혀야 사는 남편' 특집으로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김승우, 셰프 최현석, 최근 프리랜서로 변신한 아나운서 김일중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승우는 "장항준과 김은희 작가는 부부관계가 아니라 갑을 관계다"라고 폭로했다. "장항준을 노예라 보면 된다"라며, "김 작가가 여장부 스타일이다. 씀씀이가 장항준과 비교가 안 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김승우에게 15년 만에 커피를 대접했다"며, "성공한 아내를 둔 자의 여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의 아내 김은희 작가는 SBS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등 다수의 유명 작품을 집필한 스타작가다.

과거 장항준은 방송에서 아내에게 고마웠던 일화를 밝힌 바 있다. 장항준은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다. 아내도 방송작가였는데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며 "내 카리스마에 아내가 일을 그만뒀고 그때 문득 느낀 게 '감독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항준은 "3년간 준비를 했음에도 제작이 무산되기 일쑤였다. 친구들과 술자리도 하지 못 했다. 나중에는 쌀이 떨어진다는 걸 경험하게 됐다. 경제적인 문제가 몇 년 째 이어졌다"며 "결국 아내를 불러 '왜 일할 생각을 안 해?'라고 복귀를 종용했다. 아내가 다시 라디오 작가를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도 부모님들이 보기에는 내가 너무 답답해 결국 아버지가 영화감독을 포기하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장항준은 "거역할 수 없어 집에 가는데 아내가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고 '장항준은 할 수 있다. 좋은 감독이 될 거다'라고 했다. 결국 아버지가 1년의 기간을 더 주셨다"며 "나중에는 감독 데뷔를 하고 빚도 갚게 됐다. 지금까지 결혼하고 살면서 그때가 아내에게 제일 고마웠다. 나도 지킬 수 없었던 내 꿈인데 그걸 아내가 지켜줬다"라며 아내 김은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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