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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말 좋은 노래를 소개해준 'K팝스타5'. 고맙고, 기특하다.
먼저 2라운드 두 번째 가능성조에는 박가경, 브로디.B, 이규원, 아이리스 황, 김시윤, 이윤서 등 평균나이 11.5세의 어린 참가자들이 모였다. 완벽한 발성, 호소력 짙은 감성 등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발휘한 박가경과 "2년 전이 더 낫다"라는 박진영 심사위원의 혹평을 이기고 독특한 매력을 과시한 브로디.B, 똑똑한 머리로 똑 부러지게 노래하는 이규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선을 끌었다.
특히 조 1위를 차지한 이규원은 심사위원들 모두로부터 '대박'을 외치게 만들었다. 양현석 심사위원은 "만약 이규원이 내 딸이었다면 무조건 가수를 시킬 것이다. 공부보다 노래가 타고난 참가자다. 세계 최고까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최고의 가수는 될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박진영은 "이 무대에서 보여준 능력이 다가 아닌 것 같아서 무섭다. 이번 참가자 중 복식호흡이 가장 완벽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두 번째 가능성조가 끝난 뒤에는 세 번째 감성보컬조 등장, 무대를 채웠다. 올해 참가자 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이들로 구성된 감성보컬조. 1라운드에서 화제를 모은 박민지, 이시은, 주미연, 이휴림, 모니카 김, 김영은 등으로 구성된 명실상부 '죽음의 조'라 불릴 만큼 가장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박민지는 에일리의 'I'm In Love(아임 인 러브)'를 선곡해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I'm In Love'는 에일리가 지난해 여름 발매한 싱글앨범 're;code Episode V'에 담긴 곡으로 다른 앨범에 비해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런 숨겨진 명곡을 박민지가 선택해 색다른 무대를 펼친 것. 양현석은 "이 노래에 대해 몰랐는데 오늘 박민지가 부른 걸 듣고 보니 왜 1위를 못했나 싶을 정도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 다 좋았다. 정말 좋은 노래를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어 유희열은 "노래 실력 하나로 끝까지 가보자. 노래만으로 정면 승부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기대를 걸었다.
무대공포증을 고백한 주미연 역시 소름 돋는 실력을 뽐냈다. 엠씨 더 맥스의 '그대는 눈물겹다'를 부른 주미연은 자신만의 독특한 보이스로 세 명의 심사위원을 휘어잡았다. 가슴을 찌르는 명품 발라더의 탄생이었다. 유희열은 "가사 한 줄, 한 줄이 가슴을 찔렀다"고 평했고 양현석은 "숨죽이며 노래를 듣게 하는 보이스를 가졌다. 무언가를 지닌 참가자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넋을 잃게 만드는 주미연. 5년간 괴롭혔던 무대공포증도 이제 더는 문제 되지 않았다.
꺼진 불도, 아니 꺼진 노래도 다시 보게 하는 'K팝스타'다. 소리소문없이 묻힌 명곡이 원석들에 의해 재발견되는 순간, 전설 같은 무대가 또 한 번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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