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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런닝맨' 민망했던 좀비 연기, 시청자는 꿀잼이었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5-12-14 07:00


사진=SBS '런닝맨'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추격전보다 더 쫄깃했던 좀비 변신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좀비전쟁'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좀비들을 피해 건물 안 생존자를 구하는 미션을 받았다. 가장 많은 생존자를 구하는 멤버가 미션의 우승자가 되며 생존자를 구하다 좀비에게 물리면 30분 내로 해독제를 먹어야 한다. 만약 해독제를 먹지 못하면 좀비로 변신하게 된다.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좀비를 피하며 건물 이곳저곳을 수색해 생존자를 찾아 나섰다. 큰 소리에 반응한다는 점을 이용해 좀비를 따돌렸고 때론 두 멤버가 힘을 합쳐 좀비 이름표를 떼 움직임을 멈추게 만드는 협동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좀비에 물린 개리를 도와주기는커녕 개리가 찾은 생존자를 서로 빼앗으려 눈치싸움을 벌였고 개리는 스스로 해독제를 찾아 나섰다. 지석진 역시 좀비에 물렸지만 해독제를 가진 이광수는 이를 모른 척 했다. 결국 지석진은 해독제를 찾지 못해 좀비로 변했고 인과응보로 이광수 역시 하하가 해독제를 못 먹게 만들어 좀비로 변했다.

가장 먼저 좀비로 변한 지석진은 좀비에 완벽히 빙의된 모습을 보였다. 좀비 분장은 물론 좀비어까지 소화하는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이런 지석진을 본 멤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멤버들 앞에서 좀비 연기를 펼쳐야만 했던 지석진 역시 손발이 오그라드는 민망함을 느껴야만 했다.

지석진으로 물꼬를 튼 좀비 변신은 이광수, 유재석으로 꽃을 피웠다. 장신의 이광수는 꽤 섬뜩한 비주얼을 과시한 좀비로 시선을 끌었고 그의 타겟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하하와 평생의 원수 김종국이었다. 이광수는 두 사람에게 한 맺힌 괴성을 지르며 추격했다. 전투 의지에 활활 타오르던 이광수였지만 곧바로 좀비가 된 유재석과 좀비 춤을 추는 어리바리함을 보여 시청자의 배꼽을 잡게 했다.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을 자랑한 '런닝맨'의 좀비 특집. 5천평 규모의 초대형 공간에서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하며 MBC '무한도전'이 이루지 못한 좀비 특집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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