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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이건희, '박성웅 아역'이 보여준 '미친 존재감'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5-12-11 08:59


사진=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인 이건희가 박성웅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건희는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윤현호 극본, 이창민 연출)에서 박동호(박성웅)의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한다.

극 중 박동호가 재벌가 자제인 남규만(남궁민)을 상대로, 목숨을 걸고 석주일(이원중)을 변호하자 남규만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석주일이 네 아버지라도 되느냐?"고 물었는데, 이 과정에서 박동호와 석주일의 과거사가 공개된 것이다.

박동호는 과거 고등학생 시절,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빈소에서 석주일과 처음 만나게 됐다. 이후 석주일을 따라 조폭이 되려 했지만 오히려 석주일은 박동호에게 "법을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주먹보다 법을 주무르는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라며 변호사의 길을 권유한 것.

박동호 아역 이건희는 드라마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박성웅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극의 흐름을 휘어잡았다. 반항기 어린 눈빛으로 터프한 매력을 과시한 것은 물론, 조폭과 법조인의 길을 놓고 갈등하면서 빗속 절규를 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연기했다. 특히 거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상남자 매력을 발산해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홀렸다.

이건희는 100대1의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박성웅 아역에 발탁된 준비된 스타다. 쌍꺼풀 없는 남성적인 이미지와 웃을 때 올라가는 입꼬리 모양까지 박성웅과 비슷해 그의 도플갱어로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187cm의 완벽한 비율에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춰 박성웅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해 초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건희의 소속사 관계자는 "박동호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서 배우 이재용에게 경상도 사투리 특훈을 받는가 하면, 박성웅이 나온 영화와 드라마 등의 작품을 보며 박성웅의 모습을 연구를 하는 등 열정을 갖고 임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또한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니 감사하다. 박성웅 선배의 연기를 보며 감동을 받은 적이 많은데 그런 선배의 아역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휴먼 법정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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