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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라스', 나이·국경 초월한 진짜 '사랑꾼들'의 대화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2-10 08:52


(왼쪽부터) 권오중, 손준호, 김정민, 조연우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권오중, 김정민, 손준호, 조연우 네 남자가 모인 '라디오스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줄은 알았지만 마지막에 남은 달달함은 미처 예상 못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내 아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들 출연진들은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연하의 아내 또는 연상의 아내를 둔 유부남들. 이에 아내와 부부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토크의 주를 이뤘다.

이날 조연우는 "아내가 87년생이다. 29살인데 30대가 된다는 것에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16살 차이가 나는 아내의 이야기를 꺼냈다. 또한 그는 "어린 아내를 위해서 8가지씩 약을 챙겨먹는다"면서 "비타민부터 시작해서 혈압약, 탈모예방 약까지 먹었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일본인 루미코와 결혼한 김정민은 "내가 경제권도 맡고 있고, 육아, 집안일을 다 책임진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아내에게 갑자기 경제권을 맡기면 출국하는 거 아니냐"는 MC 김구라의 질문에 김정민은 "아내 여권을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아내가 비밀번호를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19금 토크의 다크호스 권오중의 입담도 여전했다. 권오중은 사전 인터뷰를 오전 10시로 고집한 것에 대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그때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정확하게 몇 시부터 몇 시까지냐"고 집요하게 묻는 MC들의 질문에 권오중은 "우리 집 방문할 분들은 되도록이면 12시 이후에 와 달라"고 당당하게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손준호는 연상의 아내 김소현에 대해 "아내가 민낯 보여주는 것을 싫어한다"라며 "내가 잠들면 지우고 자고,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간단한 기초화장을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손준호는 "잘 때도 방을 아주 어둡게 한다"며 "아내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싶다"고 바람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4명의 유부남이 모인 '라디오스타'는 어느 때보따 거침없고 솔직한 대화들이 오갔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함과 동시에 아내에 대한 애정이 달달함을 남겼다. 결국 국경과 나이도 초월한 사랑꾼들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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