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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명드(명품드라마)'가 탄생했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창대했던 '마을'. 진정한 사두용미(蛇頭龍尾)로 여운을 남겼다. 부진한 성적이면 어쩌랴? 감동은 A+을 쏟아 부어도 아깝지 않거늘. 소박한 시청률은 괜찮았다 전해라.
"'마을'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는 풍문이 자자할 정도로 입소문이 상당했다. 첫 방송으로 마음을 빼앗긴 시청자는 채널을 돌리지 못하고 끝까지 '마을'을 지키는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혹자는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는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 한 번에 몰아서 봐야 더 재미있다"며 일부러(?) 시청을 참아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한국 드라마에서도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가 가능하다는 저력을 보여준 '마을'은 미드(미국드라마)에서나 볼법한 긴장감과 구성 덕분에 '한국판 미드'라는 수식어까지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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