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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 전노민 발악, 순간 시청률 16.7% '최고의 1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5-12-02 10:36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노민의 마지막 발악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최고의 1분'으로 선정됐다.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는 강직한 두 남자 천호진과 전국환이 정면 승부를 선포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18회가 전국 기준 1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8회는 끝내 죄를 인정하진 않았지만 무사다운 죽음을 맞이한 길태미(박혁권)의 최후로 포문을 열었다. 길태미는 삼한 제일검답게 까치 독사 땅새(변요한)에게 치명적 부상을 입히는 등 팽팽한 경합을 펼쳤다. 그러나 이내 검의 흐름을 읽고 매서운 공격을 퍼붓는 땅새의 검에 비참하게 절명했다. 이어 광기 어린 야욕을 보이던 홍인방(전노민) 또한 장평문 처형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주인공 못지않게 큰 사랑을 받았던 길태미와 홍인방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순간 최고 시청률로도 입증됐다. 길태미와 땅새의 대결이 펼쳐진 극 초반부터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린 18회는 처형 직전 옥에 갇힌 홍인방과 정도전(김명민)의 마지막 설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의심과 불안만 남은 홍인방의 초라한 진심에서 고려에 더는 희망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정도전의 모습은 시청률 16.7%를 기록, 18회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길태미, 홍인방을 척결한 이성계(천호진)는 진짜 문제의 핵심인 이인겸(최종원)의 엄벌을 주장했다. 그러나 정도전의 생각은 달랐다. 정도전은 이인겸의 당여들을 끌어안아 최영(전국환)을 실각시키고 그의 영향력을 안아야 한다 판단했다. 새 나라의 핵심인 토지개혁을 이루려면, 권문세족인 최영의 땅까지 몰수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이성계는 전우로 함께한 장군 최영을 저버릴 수 없었다. 그런데 비국사 적룡(한상진)이 정도전을 포함한 사대부들의 비밀이 적나라하게 담긴 장부를 최영에게 넘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껏 정도전이 짜놓은 판에서 조종당했음을 알게 된 최영은 분노했고, 이성계에게 정도전을 버리라 청했다.

최영의 제안이 이인겸의 계획적 시험인지 모른 채, 의리의 장군 이성계는 끝까지 정도전에 대한 신의를 표하며 최영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이성계와 최영의 우호적 관계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길태미, 홍인방의 죽음 이후 이성계·정도전 연합 대(對) 최영의 새로운 대립각이 구축, 고려 정치판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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