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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 전문가 "공산품 허가, 국가기관 존재 이유無" 일침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5-11-29 10:33 | 최종수정 2015-11-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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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

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

'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이 일침을 가했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침묵의 살인자 - 죽음의 연기는 누가 피웠나?'에서는 143명이 사망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초부터 나오면 안 되는 제품이었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확인했다.

한 호흡기 전문가는 "살균제를 직접 호흡기로 들이마시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외국 영화 보면 마약 할 때 어디로 해요? 코로 들이마시죠? 코로 하면 그만큼 흡입이 쉬워져요. 호흡기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모르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폐질환에 대해 "액체 입자가 가습기로 나오면서 공기 중에 확신되고, 그게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간다. 작은 입자가 폐에 깊숙이 들어가면 흡입독성의 양상이 상당히 달라진다. 초미세먼지 이하로 거의 나노입자 크기로 들어가니까 그만큼 염증반응을 쉽게 일으킨다"고 증언했다.

또 가습기 살균제라는 제품은 한국에서만 만들어 판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살균화학물질에 사람들이 노출되면 마찬가지의 건강 이상과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대한민국의 기업, 정부는 몰랐을까"라는 의문을 덧붙였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는 지난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 출산 전후 산모와 영유아들의 목숨을 앗아 갔던 원인불명 중증 폐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같은 해 11월 초 잠정 판매 중단됐다. 이후 가습기 살균제는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 후 2011년 12월 의약외품으로 전환됐다.

의약외품으로 전환되기 전가지는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위해 물질 규제에 해당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공산품으로 허가를 내주었는데, 가습기 살균제로 팔렸는지 몰랐다고 하면 그 국가기관은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아내와 아이를 잃은 한 피해자는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하니, 돌아오는 답변은 '여기가 구멍가게냐. 전화하지 말라더라. 자국민도 보호 못하는 정부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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