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스티븐 손드하임의 걸작 뮤지컬 '스위니 토드', 신춘수-박용호 두 프로듀서의 색깔로 잇달아 선보인다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11-29 15:50



스티븐 손드하임의 걸작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국내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돼 화제다. 신춘수(오디뮤지컬컴퍼니)-박용호(에이리스트코퍼레이션) 두 중견 프로듀서가 각각 독창적인 프로덕션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2016 시즌에는 신춘수 프로듀서가 작품 해석과 제작 방향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반영한 작품을 선보이며, 다음 시즌에서는 박용호 프로듀서가 역시 자신만의 '스위니 토드'를 무대에 올린다. 신춘수 프로듀서가 먼저 선보이는 2016 '스위니 토드'는 현재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에릭 셰퍼가 연출을 맡아 6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2016년 이후 작품은 박용호 프로듀서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지킬 앤 하이드', '라만차의 사나이' 등을 제작했고, 박용호 프로듀서는 2007년 국내 초연된 '스위니 토드'를 비롯해 '스프링어웨이크닝', '넥스트 투 노멀', '쓰릴미' 등 스타일리시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두 프로듀서의 이번 시도는 뉴욕, 런던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프로젝트로 정체된 한국 뮤지컬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1979년 브로드웨이 초연된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뮤지컬, 오페라,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어온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이다.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를 위해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나와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런던의 귀족주의와 초기 산업혁명 속의 사회적 부조리를 꼬집은 이 작품은 초연 당시 파격적인 스토리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압도적인 무대 연출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