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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공략은 없다' 해법과 조합을 특징으로 한 모바일 RPG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11-18 09:46





바야흐로 모바일게임 전성시대다. 구글과 애플이 자사의 플랫폼에 오픈마켓을 열면서 모든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고 서비스하는 시대가 열렸다.

국내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RPG 중심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잘 만들어진 캐주얼 게임들도 속속 등장해 고유의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단연 인기 장르는 'RPG'로, 특히 고품질 RPG의 홍수 속에 다양한 성향을 가진 게임들이 유저들을 찾아가고 있다.

그 중 최근 게임들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자유도'다. 모바일게임이 단순하고 편해야 된다는 기존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저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성향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성장형 RPG들도 단순히 강한 영웅, 강한 무기를 넘어 공략법 자체를 유저들의 선택에 맞기고 있는 추세다.




유저들에게 전략을 요구하는 모바일게임들은 대부분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다. PC 온라인게임 시절의 전략성은 어느 정도 그 수준이 허용됐으나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인터페이스와 조작 방식의 차이로 조금만 전략적인 요소가 가미되면 난이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때문에 게임사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전략성에 대해 고민을 이어왔으며 지금도 수많은 게임들이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넥슨의 슈퍼판타지워는 전략의 묘미와 RPG의 재미까지 모두 챙긴 모바일 SRPG다. 택틱스 형태로 진행되는 슈퍼판타지워는 유저가 직접 출전할 영웅들을 선택하고 성향과 해당 스테이지의 지형 등을 고려해 나름의 공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한 영웅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스테이지를 쉽게 돌파할 수 없게 만들어 난이도는 쉬운 편은 아니나 올드 게임 유저들에게는 익숙한 SRPG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빠르게 적응하도록 구성했다. SRPG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라도 튜토리얼과 자동 전투 등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덧붙여 SRPG를 재해석한 것이 게임의 장점이다.

슈퍼판타지워는 여기에 유저들이 더욱 주인공과 영웅들에게 몰입할 수 있는 개별 스토리도 제공한다. 자유도를 높인 상황에서 영웅들을 단순히 한 번 소모하고 버리는 것이 아닌 한 명의 동료로 풀어나가는 방식을 선택해 다른 게임들보다 보다 짜임새 있는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출시된 넷마블의 '길드오브아너'는 영웅의 조합으로 유저들에게 공략의 재량권을 부여한 독특한 게임이다. 게임에는 최대 8명까지 유저들이 선택한 영웅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던전을 실시간으로 공략해 나간다. 유저들이 선호하는 조합은 분명 존재하지만 방어형, 공격형, 원거리, 회복형 등으로 나눠진 영웅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도출돼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넥스트플로어도 전략만을 위한 신작 모바일 RPG '나이츠오브클랜'을 선보였다. 앞선 길드오브아너와 마찬가지로 성향이 구분돼 있는 영웅 5명을 배치해 상대방과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지만 영웅의 강함 보다는 전략의 심오함으로 판가름 나는 독특한 게임이다.




나이츠오브클랜의 유저들은 영웅의 배치부터 움직임, 스킬 발동 조건까지 직접 신경 써야 된다. 때문에 난이도는 대폭 상승했지만 자신만의 조합과 전략으로 승리했을 때의 쾌감은 다른 게임의 재미를 뛰어넘어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모바일게임계는 점차 온라인게임 수준의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게임들로 채워나면서 발전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와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유저들이 직접 게임은 컨트롤하고 해법을 찾아가게끔 만드는 자유도와 전략성으로 앞선 게임들과 같이 수익성 보다는 게임성 자체에 충실한 게임들이 시장에 등장해 대세 게임이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존 게임들과 다른 노선을 타고 있는 색다른 모바일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그 만큼 시장이 커지고 발전했다는 증거로 이들은 게임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자유도와 전략성이 강화된 더 좋은 게임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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