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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김희원, 악랄+깐깐한 표정 연기 선보이며 "명품 악역의 진수"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11-09 08:29


JTBC 새 미니시리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연출 김석윤/ 제작 유한회사 문전사 송곳, (주)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에서 정부장역으로 맹활약중인 김희원의 명품 악역 연기에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방송된 6회 방송 분에서 정부장(김희원)은 인사상무(정원중)와 만남을 갖는다. 상무는 "일동점 관리하느라 고생 많지?"라면서 안부를 묻고, 정부장은 "상무님에 비하면 고생이랄 거까지 있나요."라면서 소소한 대화로 만남을 시작한다. 이어 상무는 "일동점에 노조가 생겼드라고."라면서 노조에 관해서 묻자, 정부장은 바짝 긴장한 채 "노조는 안됩니다. 상무님.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인건비가 절šœ! ?돼서 회사의 생산성이 올라가는데, 노조가 지금 그걸 걸고 넘어지고 있는 겁니다. 회사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사사건건 노조가 제동을 거는데 회사가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노조 하는 사람들이 원래 다 이기적이라 절대 회사를 위해 일 하지 않을 겁니다"라며 노조에 대해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인사상무와 또 한번의 만남에서 상무는 "회사가 직원의 불만을 해결하면 노조가 동력을 잃는다. 설마 정부장 아이디어는 아니겠지?"라면서 정부장을 뜨끔하고 한마디도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상무는 사람 좋은 표정으로 "자, 한잔 하지"라면서 정부장에게 술을 따라주는데, 잔이 넘치는데도 멈출 생각이 없다. 이내 당황하는 정부장에게 "아깝지? 사람들은 말이야 지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 안 쥐고 있는 것에 욕심을 더 내지. 그러다가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자꾸 더 달랜단 ! 말이야. 더 달랜 소리를 못하게 하고 싶으면…"이라면서 정부장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빼앗아 바닥에 쏟아 버린다. 사람 좋아 보이던 상무에게 오싹함을 느낀 정부장은 결국 한마디도 못하고 난감해하는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그 후 더욱 악랄해진 정부장은 '윤리 규정 준수 서약서'를 직원들에게 서명을 하라 지시하고 수인의 "이거 전부 근로계약서에 있는 내용인데 굳이 새로 싸인 할 필요가 있습니까?"라는 반박에도 표정 변화 없이 "그러니깐 하는 거 아녜요? 사규 잘 지키자는 게 왜 나빠요? 이것도 불법이에요?"라면서 더욱더 깐깐해진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김희원은 매장의 중간 관리자 역할로 자신 또한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악랄하면서 애잔하게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희원 특유의 대사 없이도 전달되는 명품 악역다운 표정연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송곳'은 대형 마트에서 벌어진 한 사건으로 인해 부조리한 세상과 싸우기 시작한 평범한 마트 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토,일 밤 9시 40분에 JTBC를 통해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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