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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파일럿 강국 MBC 또 하나의 실험작 '빅프렌드'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0-30 09:40


백지연-장동민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파일럿 프로그램 정규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MBC가 또 한 편의 파일럿 예능을 선보인다.

29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순,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인 MBC '빅프렌드'가 찾아온다. 편성은 논의 중으로 '세바퀴', '경찰청 사람들2015' 종영 이후 편성 공백을 이용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빅프렌드'는 MBC 콘텐츠제작국에서 기획한 파일럿으로 '본격 시청자 간섭형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여러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하나의 미션을 완성하는 콘셉트로 일반인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제목의 '빅프렌드'는 '빅브라더'와 정반대되는 개념으로, TV 모니터 앞에 앉아 타인의 삶을 바라보기만 하던 익명의 다수가 주인공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힘을 모으면서 '빅프렌드'로 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여자들은 실시간으로 주인공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삶에 실시간으로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소원을 들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한 MBC 관계자는 "인물의 개조 내지는 특정한 이벤트에 집단 지성이 함께 만들어가는 형식"이라며 "예를들어 미션 수행자의 소개팅을 성공시키기 위해 실시간으로 네티즌의 조언을 받는 등의 형식. MBC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이나 일본 드라마 '전차남'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과 개그맨 장동민이 MC를 맡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냉철한 모습을 보여줬던 백지연은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줘 왔다. 장동민은 tvN '더 지니어스'에서 우승한 이후 개그계 브레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뇌섹남녀가 '빅프렌드'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도 궁금증을 모으는 대목.

MBC는 그간 실험성이 강하고 색다른 포맷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여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 미스터리 음악 추리쇼 '복면가왕'과 1인 방송 대결 콘셉트의'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이 대표적인 예. 지난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능력자들'과 '위대한 유산'도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11월 개편을 맞아 정규편성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MBC에서 준비한 또 하나의 파일럿이 시청자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예정. 색다른 포맷의 '빅프렌드'가 또 한 번 MBC 파일럿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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