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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들킨 아이유, 발라드가 좋을까 댄스곡이 좋을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0-14 08:00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갑작스러운 열애 소식에 전국 삼촌팬들의 한 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 8일 오후 1시 30분 경 팬 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저는 하필 뮤직비디오 촬영 중이에요. 갑작스러운 기사에 놀랐어요.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라며 "만난지는 2년 가까이 돼 가요. 라디오에서 처음 만났고 제가 첫눈에 반했습니다. 배울 것이 많고 고마운 남자친구에요. 좋고 싸우고 섭섭해하고 고마워하고 하는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어요"라고 가수 장기하와의 열애를 당당히 인정했다.

수많은 팬들이 아이유의 컴백 소식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상황에서 깜짝 열애 보도는 신곡 발표에 호재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새 앨범 발표를 앞둔 아이유의 소속사 측은 이번 열애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일단 소속사의 한 관게자는 "열애와 상관없이 계획했던 컴백 스케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오는 23일 0시에 공개될 네 번째 미니앨범 'CHAT-SHIRE(챗셔)'를 위해 기획했던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지난 12일 0시, 예정대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새 앨범의 분위기를 알렸다. 티저 이미지 속 아이유는 보라색 리본에 감싸인 오드아이의 신비로운 모습으로 시선을 뗄 수 없는 묘한 매력을 선보이며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관심은 아이유가 과연 어떤 장르의 곡으로 컴백을 할 지에 쏠리게 됐다. 열애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야 아이유는 신곡을 발표하는 것 자체 만으로도 음원 차트를 단숨에 휩쓸 것이지만, 이제는 과연 무슨 장르가 사랑에 빠진 아이유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높일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이유가 선택할 수 있는 장르는 발라드와 댄스곡 중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다. 두 장르 모두 아이유가 최고로 잘 소화하는 장르라는 점에서 이번 신곡에 대한 고민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했을 경우 '나만 몰랐던 이야기' '금요일에 만나요' '마음'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아이유의 깊은 감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에 빠지고 한 층 성숙해진 아이유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댄스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을 경우 '분홍신' '좋은날' '레옹' 처럼 아이유의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을 어필하며 여전히 국민 여동생으로서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


13일 현재까지 아이유의 새 앨범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이번 앨범의 전곡의 작곡-작사에 아이유가 참여했고, 앨범 프로듀싱에도 참여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것이 전부다.

이번 앨범은 지난 해 발표한 스페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이후 1년 5개월 만의 새 앨범이란 점에서 다시금 빠른 템포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이유가 최근 보여준 감성은 오히려 발라드 쪽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유의 컴백을 앞두고 가요 관계자들로부터 들어본 결과 공통적으로 "장기하와의 열애가 신곡 발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만큼 가요계에서 아이유란 가수란 이미 어지간한 외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유 만의 음악세계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열애 공개 전과 공개 후 달라진 대중의 시선을 아이유가 어떻게 현명하게 넘어가느냐가 이후 아이유 인기가 얼마나 롱런 할지를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이유의 네번째 미니앨범 'CHAT-SHIRE(챗셔)'는 10월 23일 0시에 공개되며 음반은 10월 27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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