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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유아인을 다시 '아인오빠'라 불러도 될까. 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흥행 이후 유아인의 과거 출연작들이 재조명되면서 그가 '유아인'이란 이름으로 출연했던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의 앳된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반올림'과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낸 20대에게 극중 옥림이(고아라)의 남자친구 '아인오빠'는 더욱 잊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나 대세배우로 성장한 유아인. 부산의 영화팬들은 유아인의 데뷔작 '반올림'을 소환했고, 유아인은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잠시 추억에 젖었다.
그는 "'반올림' 시절의 나는 10대 후반에 뒤늦게 사춘기를 겪던 소년이었다. 당시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배우로서 직업적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했다. 작품을 끝낸 뒤엔 '에잇, 그만 둘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부대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나는 거친 남자로 야생적이어서 이렇게 말쑥한 자리와 연예인이란 자리가 익숙하지 않다. 당시에 고향 대구로 내려가서 내 길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10년이 흘러서 지금 이렇게 기름진 말을 하고 앉아 있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올해로 스무살 성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영화의 전당과 센텀시티, 해운대 일대, 남포동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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