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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유아인이 떠올린 '반올림'의 추억 '그땐 그랬지'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10-03 20:11


배우 유아인이 3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된 영화 '사도' 스페셜 무대인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영화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의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 9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뉴 커런츠 부문 12편의 영화가 선보이며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일대 극장에서 열린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03/

[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유아인을 다시 '아인오빠'라 불러도 될까. 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흥행 이후 유아인의 과거 출연작들이 재조명되면서 그가 '유아인'이란 이름으로 출연했던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의 앳된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반올림'과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낸 20대에게 극중 옥림이(고아라)의 남자친구 '아인오빠'는 더욱 잊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나 대세배우로 성장한 유아인. 부산의 영화팬들은 유아인의 데뷔작 '반올림'을 소환했고, 유아인은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잠시 추억에 젖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셋째 날인 3일 오후, 유아인은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해 영화팬들을 만났다.

유아인은 기억에 남는 과거 출연작을 묻는 질문에 팬들이 먼저 '반올림'을 외치자, "'반올림'에선 극중 이름도 유아인이었다. 고아라가 연기한 옥림이가 '아인오빠'라고 불러서 많은 분들이 나를 '아인오빠'라고 불러줬다"고 추억을 꺼냈다.

그는 "'반올림' 시절의 나는 10대 후반에 뒤늦게 사춘기를 겪던 소년이었다. 당시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배우로서 직업적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했다. 작품을 끝낸 뒤엔 '에잇, 그만 둘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부대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나는 거친 남자로 야생적이어서 이렇게 말쑥한 자리와 연예인이란 자리가 익숙하지 않다. 당시에 고향 대구로 내려가서 내 길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10년이 흘러서 지금 이렇게 기름진 말을 하고 앉아 있다"고 웃음 지었다.

유아인은 올해 두 편의 흥행영화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베테랑'이 1300만 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3주째를 맞이한 '사도'는 600만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날 오픈토크는 1000여명이 넘는 팬들의 참여로 대성황을 이뤘다.

한편, 올해로 스무살 성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영화의 전당과 센텀시티, 해운대 일대, 남포동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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