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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분석] '언프리티랩스타2' 도전한 걸그룹 중간성적표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10-02 09:0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걸그룹이 변했다.

예쁘고 귀엽고 청순하고 섹시했던 걸그룹에서 벗어나 자기 색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 그 대표적인 예가 Mnet '언프리티 랩스타2'다. '언프리티 랩스타2'는 '쇼미더머니'의 스핀오프격 프로그램이다. 여성 래퍼들이 컴필레이션 앨범 트랙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내용을 담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시즌1과는 달리 걸그룹 멤버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 시즌1에서는 AOA 지민을 제외하고는 전원 래퍼들로 출연진을 구성했다. 미스에스 소속 제이스가 있긴 했지만 미스에스 자체가 힙합 걸그룹이므로 정확한 의미에서 걸그룹 멤버로 보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시즌2는 상황이 반전됐다. 걸그룹 반, 래퍼 반으로 판을 짠 것. 현재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하는 걸그룹 멤버는 원더걸스 유빈, 씨스타 효린, 피에스타 예지,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문수아, 포미닛 전지윤 등 5명이다. 과반에 가깝다. '언프리티 랩스타'가 아닌 '프리티 언랩스타'가 될 것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기까지 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라졌다. 의외의 실력을 뽐냈다. 유빈은 장수 걸그룹 멤버답게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무대를 꾸몄다. 완급 조절도 훌륭한 편이었다. 동료들의 반응도 극찬 일색. 원더걸스 멤버가 아닌 솔로 래퍼 유빈으로서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예지와 효린의 경우엔 반전이 있었다. 효린은 익히 알다시피 씨스타의 메인보컬로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출연진 공개 시점부터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1번 트랙 미션에서는 가사를 계속 까먹고 목관리를 못해 립싱크를 하게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안정을 찾은 듯 의외로 괜찮은 랩실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예지는 센 이미지와는 달리 허당스러운 모습으로 답답하다는 원성을 샀다. 그러나 3회 방송에서 '크레이지 독'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완벽에 가까운 플로우, 정확한 가사 전달력, 강렬한 눈빛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그의 '인생 무대'에 평가는 확 달라졌고, 사실상 1대 1 대결 미션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문수아는 호불호가 갈린다. 가장 어린 나이에 비해 원숙한 랩실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쪽도 있고, 아직 자신의 색깔을 찾지 못했다는 평도 있다. 어쨌든 17세 최연소 도전자인데다 '힙합 명가' YG엔터테인먼트에서 6년 동안이나 연습생 생활을 한 만큼 발전 가능성은 무한대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붙임성 좋은 쾌활한 성격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전지윤은 대략 난감한 상황이다. 전지윤은 중간투입자로 '언프리티 랩스타'를 찾은 케이스다. 3회 마지막 부분에서 1대1 배틀이 끝나고나서 얼굴을 비췄다. 그런데 4회 예고편을 보면 앞으로의 행보가 평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차원이 다른 랩핑은 구설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의 방송을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어쨌든 출발부터 고운 시선을 받지 못한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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