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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어느 분야든 깊이 몰두해야 경지에 이룰 수 있다. 남다른 호기심과 끈기로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그야말로 미쳐서 미친 이들이 있다. 이른바 '덕후'들이다.
상상초월의 능력을 지닌 여러 덕후들이 출연한다. 명배우 오드라 헵번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는 '오드리 헵번 덕후'는 세계 최초 오드리 헵번 카페 설립에 스카웃된 능력자로, 오드리 헵번의 가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차 국민예능 '무한도전'의 덕후는 무수한 지원자들 중에서 어렵게 선발됐다. 이 덕후는 '무한도전'의 모태가 된 '무모한 도전'의 1회 아이템 '황소와 인간의 줄다리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지된 화면만 보고도 몇 회차의 아이템인지 알아맞히는 능력을 선보여 '무한도전' 제작진까지 감동케 했다는 후문이다.
그밖에도 치킨의 튀겨진 생김새만으로 브랜드와 맛까지 모두 꿰고 있는 '치믈리에' 자격증 소유자 '치킨 덕후', 사극배우들의 얼굴만 봐도 어떤 드라마의 어떤 역할이었는지 술술 설명하는 '사극 덕후'가 출연해 각자의 능력을 뽐냈다.
덕후는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이름이 아니다. '덕심(心)'에서 비롯된 '덕질'로 '덕력(力)'을 쌓아야 덕후가 될 수 있다. '능력자들'은 덕후들을 능력자로 재정의했다. 기획의도는 일단 합격점이다. 웃음의 주제가 된 덕후들을 웃음거리가 아닌, 존중의 태도로 대한다면 시청자들과 기분 좋게 교감할 수 있을 것이다. '능력자들'은 2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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