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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神' 조현도-서지희-박건태, “아역 전성시대는 우리가 잇는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9-28 18:37


"아역 배우들도 '이들처럼'!"

'장사의 神-객주 2015' 아역 조현도-서지희-박건태가 장혁-박은혜-유오성의 어린 시절을 완벽하게 재현, 극찬 세례를 받고 있어 화제다.

지난 23, 24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 1, 2회 방송분에서는 '천가객주'의 객주인이자 천봉삼(장혁), 천소례(박은혜)의 아버지인 천오수(김승수)와 천오수와 의형제를 맺은 '천가객주'의 차인행수이자 길소개(유오성)의 아버지인 길상문(이원종)과의 관계로부터 이어진 천봉삼-천소례-길소개의 같한 인연이 담겨 시선을 모았다.

무엇보다 조현도-서지희-박건태는 아버지 대(代)에서 시작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천봉삼-천소례-길소개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연기,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천가객주'와 맞물린 어른들의 이해관계, 얽히고설켜 앞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게 될 세 사람의 안타까운 모습을 진정성 있게 펼쳐낸 것.

우선 장혁의 아역 조현도는 똘망똘망하면서도 당찬, 조선 최고 거상으로 성공하는 천봉삼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소화해냈다. 조현도는 '천가객주'를 눈엣 가시처럼 무시하고 밟아버리려는 개성부 유수 김보현(김규철)의 억지 요구에 당당하게 맞서 김보현이 내민 술을 마시고 기절하는가 하면, 아버지 천오수가 자신을 구하고 벼랑 끝으로 떨어지자 홀로 찾아나서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길상문이 아편이 들어간 흑충상자를 건네며 '천가객주'를 살려야한다고 전하자 다친 다리를 이끌고 죽을힘을 다해 도망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박은혜의 아역 서지희는 객주인의 딸로서 상도에 대한 개념이 확실한, 다부진 면모와 눈물 많은 여자아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혼례를 약속한 길소개(박건태)와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가다가도 "난 혼인해도 원행을 나가겠다"라는 보부상으로서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표명했던 터. 하지만 길상문이 죽을 위험에 빠지자 길소개의 곁을 지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내 애처로움을 극대화시켰다.

유오성의 아역 박건태는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자식으로서의 애통함을 호소력 짙은 눈물연기로 표현,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천봉삼처럼 남다른 상재(商材)를 가져 천오수와 길상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어린 길소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보부상의 단'에서 처형되는 아버지를 보며 비통한 오열을 쏟아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양잿물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아버지의 마지막을 편히 보내드리고자 칼까지 손에 쥐는 극한 감정을 오롯이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작사 측은 "아역 조현도-서지희-박건태가 장혁-박은혜-유오성에 못지않은 감정의 진폭을 실감나게 연기해 놀라곤 한다"라며 "세 아역들의 연기가 무게감 있는 중견 연기자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사의 神-객주 2015' 2회 엔딩에서는 김승수가 아편으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는 장면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장사의 神-객주 2015' 3회 분은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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