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30대 스타일 아이콘②] 장윤주 정유미 전지현 채정안 하지원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5-09-21 08:46


가장 찬란한 시기를 이미 거쳐온 뒤에도 여전히 아이콘으로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30대의 패션 아이콘들은 그 존재감이 더욱 굳건하고 확고하다. 자신만의 스타일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으며, 시간의 무게만큼 이들을 향한 지지 역시 견고하다. 스포츠조선은 패션 어플리케이션 셀럽스픽과 함께 세월의 흐름마저 빗겨간 30대 아이콘 10인을 뽑아봤다. '여성들의 워너비'로, '남자들의 이상형'으로 대중성은 물론이고 자신만의 분명한 스타일을 확장시킨 10인의 아이콘, 그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베테랑'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장윤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 액션이다. 대표 여배우는 없지만,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한국의 대표적인 액션 영화 감독 류승완 감독이 출동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7.01.
여섯 번째, 한국 패션계의 새 장을 연 그녀, 장윤주 (34)

보유무기 :동양적 페이스에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바디라인

섹시지수 ★★★ / 우아지수 ★★★★ / 발랄지수 ★★ / 동안지수 ★★★

모델 장윤주를 스티븐 마이젤이 선택했다는 일화는 패션계에서 유명하다. 어린 모델들이 한국 무대를 박차고 나가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지금은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들릴 밖이지만, 당시 미성년자였던 장윤주는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스티븐 마이젤의 콜에 응답할 수 없었다. 비록 스티븐 마이젤의 뮤즈가 될 수는 없었으나, 현재 한국 패션계에 장윤주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예능 속 천연덕스러운 캐릭터를 보면 장윤주는 더 이상 친근할 수가 없는데, 런웨이를 성큼성큼 걷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때로는 섬?할 정도다. 뮤지션으로, DJ로 사방팔방으로 자신의 재능을 떨치던 그녀는 올해는 급기야 영화배우로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그런 가운데도 그녀가 늘 사랑받는 이유는 시원시원하고 털털한 성격 때문. 에스팀 최은호 이사는 "장윤주는 화려한 직업 뒤에 털털함이 매력적인 사람"이라며 그를 추켜세웠다. 한국 연예계에는 매우 드문 유머러스하며 우아하고 사려깊은 화통한 여인, 장윤주를 아이콘에서 빼놓을 수 없다.


영등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8.14
일곱번째, 이토록 순수한 소녀, 정유미(32)

보유무기 = 펑범한(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랑스러움


섹시지수 ★★ /우아지수 ★★ /발랄지수 ★★★★★ /동안지수 ★★★★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소녀같은 외모에 지나치지 않은 그러나 충분히 사랑스러운 걸리쉬 스타일링. 30대 여자들이 가장 원하는 스타일은 바로 이것 아닐까? 이 모든 것을 가진 이가 바로 배우 정유미다. 평범한 듯 사랑스러운 외모에 당차면서도 순수한 캐릭터의 정유미는 '로맨스가 필요해'나 '연애의 발견'과 같은 로맨스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워너비가 된다. 이들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정유미의 매력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느낌. 정유미와 함께 '직장의 신'과 '연애의 발견'을 작업하 함영훈 CP는 "정유미의 절대적 강점은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감독으로서 어떤 디렉션을 주면 연기를 못하고, 본인이 진짜 그 배역에 빠져야만 할 수 있는 배우다"라고 전했다. "그에게만 있는 대체하기 어려운 자연스러움" 함영훈 CP가 정의한 정유미의 매력은 실은 화면 밖에서 그를 지켜보는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영화 '암살'의 주인공 전지현이 20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영화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작전을 소재로 독립군과 임시정부대원, 청부살인업자의 추격전을 다뤘다. 전지현은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았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20/
여덟 번째, 대륙마저 장악해버린 어마어마한 전지현(33)

보유무기 = S라인과 천진발랄

섹시지수 ★★★★★ / 우아지수 ★★★★★ / 발랄지수 ★★★★ / 동안지수 ★★★★

오늘날 한국 연예계는 전지현을 빼놓고 논할 수 없게 돼버렸다. 사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지현이 재기에 성공할 것이라고 점친 이가 몇이나 되었을까. 한 때 '엽기적인 그녀' 이상을 보여주는 것에 실패하며 국내 무대를 잠시 떠나있었던 그녀는 2012년 '도둑들'로 돌아와 잃어버린 10년을 찾았다는 찬사를 얻는다. 이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어마어마한 성공으로 한국은 물론, 대륙까지 집어 삼키고 만다. 최근작 '암살'의 천만 흥행은 여배우로서는 독보적인 티켓파워까지 갖추고 있음을 새삼 증명하는 사례로 남았다. 이쯤되면 전지현의 매력은 전지현의 영향력이다. 그녀의 발자국 곳곳 비춰지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이를 아랑곳 하지 않는 듯한 천진함이 절대적인 영향력과 묘하게 뒤엉켜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30/
아홉 번째, 럭셔리 언니 대명사 채정안(39)

보유무기 = 서구적 체형에 러블리 페이스

섹시지수 ★★★★ 우아지수 ★★★★ 발랄지수 ★★★ 동안지수 ★★★

드라마에서 채정안은 늘 가장 고급진 옷을 두르고 우아하게 손짓한다. 최근 드라마 '용팔이'에서 보여준 반전을 가진 철 없는 사모님 캐릭터나 '개과천선'이나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비춰진 모습들을 요약하자면 '우아'다. 늘 비슷한 캐릭터를 맴돈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는데, 채정안은 부지런하게도 자신의 캐릭터를 자신에 꼭 맞게 변주한다. 여기에는 그녀만의 스타일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차주연 스타일리스트는 "채정안은 무엇보다 샘플 사이즈(협찬제품)이 잘 맞는 체형을 가졌는데, 여기에 스타일링이 더해졌을 때 완성도가 높다. 패션센스와 남다른 감각까지 있어 룩을 '채정안화' 시키는 것에 능하다.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만족감이 상당히 높다. 드라마 '용팔이' 속 화려한 투머치 스타일도 이런 채정안이었기에 부각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채정안의 매력은 화려함 속 숨겨진 배려. 스타일링 작업에 있어서도 매사 공유하고 의논하며 서로간의 신뢰를 중시하는 편이다.


SBS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오하나 역을 맡은 배우 하지원이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까페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두 남녀가 서른이 되며 겪게 되는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다.
삼청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19/
열 번째 대체불가 드라마 퀸 하지원(37)

보유무기 = 해내고야 만다는 집념, 화려하지만 친근한 이미지

섹시지수 ★★★ 우아지수 ★★★★ 발랄지수 ★★★★★ 동안지수 ★★★

한때 스크린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액션 전사로 활동하던 그, 브라운관에서는 더 없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다. 어느 새 삼십대 후반이 된 그녀이지만 10년 뒤에도 여전히 지금의 하지원으로 남아있을 것 같은 그녀는 곳곳에서 박해당하나 결국은 왕자님을 사로잡고 마는 저력의(?)한국형 신데렐라를 가장 잘 소화해내는 배우이다. 고고한 명품 브랜드로 온 몸을 휘어감아도 친근한 스타로 남아 있는 이유는 그런 캐릭터들로 축적된 이미지 덕분이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동안 독보적인 하지원일 수 있는 이유는 알게 모르게 캐릭터 확장을 시도해왔던 노력에 있다. 이보람 스타일리스트는 "하지원은 과거 보이쉬한 이미지가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여성스러움에 우아함과 세련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 '너를 사랑하는 시간'을 통해 그간의 배역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에 대한 하지원의 열정은 상당히 높다. 스타일링 서치도 많이 하는 편이고 상황에 맞는 의상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센스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하지원이야말로 연예계의 대표적인 노력파 스타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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