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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신서유기', 아날로그 가이 강호동의 뉴미디어 적응기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09-11 10:40 | 최종수정 2015-09-11 10:4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아날로그 가이' 강호동의 열정이 보는 이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11일 공개된 tvN 인터넷 컨텐츠 '신서유기'에서는 강호동의 고군분투가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숙소 도착 게임에서 패배한 강호동은 삼장법사 이승기와 사오정 은지원의 요구에 나홀로 점심을 사러 중국 길거리에 나섰다. 외국어에 자신 없어 하던 강호동은 떨리는 모습으로 샌드위치 가게에 들어섰다. 중국어 회화 책을 가지고 '속성'으로 익힌 중국어를 내뱉으며 진땀을 뺐다. 특히 그가 말이 통하지 않자 손짓발짓을 사용해 샌드위치 종업원과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더듬더듬 중국어를 내뱉고 온몸을 사용한 그는 결국 샌드위치를 사는 데 성공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아날로그 가이' 강호동의 예능감이 빛을 발했다. 자팔계라는 자신의 캐릭터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그는 "쮸빠찌에"(저팔계의 중국어)를 외치며 자신과 어울리는 제스처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나영석 PD의 시선은 차가웠다. 나 PD의 얼굴 밑에는 "형 그거 옛날거잖아" "우리 망했다"라는 자막이 실려 웃음을 자아냈다.

나 PD의 걱정에도 강호동은 굴하지 않았다. 신이나서 제스처를 만든 그는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도 신이나 계속 "쮸빠찌에"를 외치며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지었다. 이를 바라본 외국인 관광객은 그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보이며 "슈퍼 개그맨"이라고 칭찬했다.

나 PD는 강호동의 '아날로그적' 예능 스타일을 걱정했지만, 이날 '신서유기'의 재미를 배가 시킨 건 강호동의 아날로그 예능감이었다. 시종일관 에너지 넘치게 유치한 포즈와 외침을 계속한 그는 보는 이에게 '1박2일'의 향수를 자아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콘텐츠'라는 뉴 미디어와 묘하게 결합돼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신서유기'는 손오공·사오정·저팔계·삼자업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나영석 PD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원년 멤버 강호동·이수근·은지원·이승기가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출연자들은 지난 8월초 중국 산시성 서안으로 출국해 4박5일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4일부터 3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10분 분량의 5개의 클립을 선보인다.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tvcast.naver.com)에서 단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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