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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빅스는 왜 유닛 'LR'을 출격 시켰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8-17 16:50 | 최종수정 2015-08-17 16:52



그룹 빅스의 메인 보컬 레오(LEO)와 메인 레퍼 라비(RAVI)가 'LR'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두 사람은 빅스의 첫번째 유닛인 LR이란 팀명으로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17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데뷔 4년을 맞은 빅스의 음악적 색깔을 리드하는 두 축을 맡아온 두 사람이 유닛을 결성한 것은 그동안 갈고닦아온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자신의 색깔을 지닌 뮤지션으로 자리잡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첫걸음이다. 실제로 미니앨범에 실린 5곡이 모두 자작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왜 두 사람이 유닛을 결성해야 했느냐'는 질문에 레오는 "유닛 결성은 회사에서 결정한 사항이었다. 왜 둘이 하게됐는지 이유는 잘 듣지 못했지만 빅스가 이런 음악을 할 수 있고 이런 능력이 있으며 두 사람이 이런 시너지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른 유닛들과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직접 프로듀싱을 하는 팀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LR은 우리가 가진 장르 등 컬러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는 라비의 자작곡으로 한 남자가 이별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심적 갈등을 표현한 곡이다. 묵직한 힙합비트 속에 서정적인 피아노 테마와 스트링이 록 요소와 함께 어우러져 세련미를 더했다. 라비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줘야 하는 상황에서 하는 거짓말을 가사로 담았다. 많은 노력을 해서 완성한 노래인 만큼 애착이 많이 간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마치 한 편의 순수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전해준다. 영화와 뮤직비디오 등을 넘나드는 아트 디렉터 황수아 감독이 디렉팅를 맡았으며, LR 멤버들 또한 수차례의 사전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스토리를 구성하는 등 음악은 물론 비주얼을 포함한 전반적인 제작 부분에 참여했다.

이별에 대처하는 한 남자의 두가지 감정을 자아를 가진 두 가지의 인격으로 표현, 그 충돌을 마치 예술과도 같이 표현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무대장치부터 의상, 퍼포먼스, 메이크업, 소품 등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에 계산된 연출적 요소들이 녹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노래와 예술이 만나 이루어낸 순수 예술 뮤직비디오의 탄생을 보여줬다.


레오는 "바닷가에서 촬영을 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었다. 그래서 모래 소금이 입에 엄청 들어와 감정을 잡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빅스의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인 황세준 대표는 "이번 앨범을 제작함에 있어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프로페셔널한 프로듀서의 모습을 보여준 레오와 라비에게 다음부터는 빅스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겨도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남남(男男) 케미로 주목을 받고 있는 LR의 데뷔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17일 자정 공개된 '뷰티풀 라이어'는 공개와 동시에 벅스, 엠넷, 지니, 네이버 뮤직, 몽키3, 카카오뮤직 총6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음원차트에서 '뷰티풀 라이어' 뿐만 아니라 전곡이 연이어 상위권 순위를 기록하는 이른바 '차트 줄 세우기'를 보여주었다.

또한 소리바다 2위, 멜론 3위, 올레 3위 등 대부분의 음원사이트 상위권은 물론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하며 유닛임에도 불구하고 막강 파워를 입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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