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Why?]'복면가왕'PD가 밝힌 여은 출연 비화+아이돌風 이유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8-17 10:27 | 최종수정 2015-08-17 10:45


(위부터)EXID 솔지, f(x) 루나, 멜로디데이 여은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복면가왕' 연출자 민철기 PD가 멜로디데이 여은의 출연 비화를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9대 가왕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이하 고추아가씨)의 가면 방어전이 펼쳐졌다.

'네가 가라 하와이'(이하 하와이)가 결승에 올라 '고추아가씨'를 상대로 공격에 나섰다. 그 결과 하와이가 고추아가씨에 3표 차로 이기며 10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가면을 벗은 고추아가씨의 정체는 그룹 멜로디데이의 여은이었다.

사실 여은은 물론 그녀가 속한 그룹 멜로디데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 여은 또한 "멜로디데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복면가왕'을 통해 팀을 알리고 싶었다"며 "2012년부터 얼굴, 이름 없이 활동했는데 이번 기회로 멜로디데이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출연을 통해 그룹과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릴 수 있게 됐다.

민철기 PD는 17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사실 멜로디데이를 섭외한 뒷이야기가 있다"라며 "실은 '쇼! 음악중심' 등으로 인연을 맺어 친한 MBC 공채 성우 안지환 씨의 딸이 멜로디데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 PD는 "안지환 씨의 딸 예인이 속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멜로디데이(여은, 예인, 차희, 유민)를 눈여겨 보게 됐는데, 보컬 그룹답게 멤버 각각의 노래 실력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여은이 '복면가왕'에 출격하게 된 것.

이로써 '복면가왕'에는 3번째 아이돌 가왕이 탄생했다. '복면가왕'은 앞서 파일럿 방송 당시 그룹 EXID의 솔지가 가왕에 오른바 있으며, 정규편성 이후 1, 2회 연속 가왕에 오른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역대 6명의 가왕 중 절반이 아이돌 출신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민 PD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굳이 아이돌의 가창력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기획의도와 시청자들의 관심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은 노래를 못한다', '립싱크로 춤만 춘다' 등의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돌은 퍼포먼스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면서 얻게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복면가왕'에서 유독 아이돌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이어 "사실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돌은 많다"며 "하지만 워낙 그룹도 많고, 주로 한 명의 가수로서 보다는 그룹의 색깔이나 특색으로 평가를 받아 온 것 같다. 그들의 퍼포먼스나 편중된 음악에 치중돼 있었던 것이 아닐까. 꼭 가왕이 되지 않더라도, 아이돌의 그런 편견이 깨지는 순간 그 효과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ran613@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