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베테랑'이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들을 VIP 시사회에 특별 초대했다. 더 나아가 경찰을 위한 별도의 시사회 마련도 추진 중이다. 영화 촬영에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자리다.
21일 '베테랑'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주연배우 황정민은 마지막 액션신 촬영을 떠올리며 "항상 차량과 사람으로 붐비는 명동에서 도로를 통제하고 촬영을 한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시민들께 불편함을 끼쳐야 해서 죄송스럽기도 했다. 촬영에 도움을 준 남대문경찰서 관계자 분들께 너무나 감사해서 그분들을 위한 별도의 시사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영화사에서 긍정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시사회는 내가 꼭 책임지고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테랑'이 명동 촬영을 진행하기 얼마 전, 영화 '어벤져스' 팀이 서울 촬영을 다녀갔다. 영화 촬영을 위해 또 다시 서울 주요 지역의 도로를 통제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시민 불편을 우려한 경찰은 처음엔 '베테랑'에 촬영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거듭된 요청과 설득에도 요지부동. 그러다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이 직접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를 찾아가 설득하겠다 얘기를 전해들은 황정민이 본인도 함께 가겠다며 자청하고 나섰다.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도 하고, 2012년 명예경찰로 위촉돼 경찰과도 인연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게 황정민의 얘기였다.
황정민 지원 사격으로 단숨에 촬영 허가가 났다.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이 남대문경찰서 고위 관계자들에게 직접 인사도 하고 사인과 기념 사진 촬영도 해줬다. 그날 곧바로 촬영 허락이 떨어졌다. 남대문 경찰서 분들도 이 영화가 정의 구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셨다. 명동 한복판을 통제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베테랑'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부당거래' '베를린' 등을 선보인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등이 출연한다. 8월 5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