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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베테랑', 명동 8차선 도로서 카체이싱 촬영 가능했던 이유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7-22 11:34


21일 오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베테랑'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언론 시사회에서 황정민(왼쪽부터), 유아인, 장윤주, 유해진, 오달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 액션이다. 대표 여배우는 없지만,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한국의 대표적인 액션 영화 감독 류승완 감독이 출동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7.21.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베테랑'이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들을 VIP 시사회에 특별 초대했다. 더 나아가 경찰을 위한 별도의 시사회 마련도 추진 중이다. 영화 촬영에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자리다.

'베테랑'에서 안하무인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와 그를 쫓는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마지막 추격·액션신은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명동 상가 골목에서의 차량 질주와 황정민·유아인의 격투 장면은 충북 청주시에서 촬영했지만, 그에 앞서 조태오가 서도철의 추격을 피해 명동의 대로를 거침없이 가로지르며 차량들을 부수고 도주하는 카체이싱 장면은 실제로 명동 한복판 8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촬영했다. 경찰의 협조와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21일 '베테랑'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주연배우 황정민은 마지막 액션신 촬영을 떠올리며 "항상 차량과 사람으로 붐비는 명동에서 도로를 통제하고 촬영을 한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시민들께 불편함을 끼쳐야 해서 죄송스럽기도 했다. 촬영에 도움을 준 남대문경찰서 관계자 분들께 너무나 감사해서 그분들을 위한 별도의 시사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영화사에서 긍정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시사회는 내가 꼭 책임지고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테랑'이 명동 촬영을 진행하기 얼마 전, 영화 '어벤져스' 팀이 서울 촬영을 다녀갔다. 영화 촬영을 위해 또 다시 서울 주요 지역의 도로를 통제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시민 불편을 우려한 경찰은 처음엔 '베테랑'에 촬영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거듭된 요청과 설득에도 요지부동. 그러다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이 직접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를 찾아가 설득하겠다 얘기를 전해들은 황정민이 본인도 함께 가겠다며 자청하고 나섰다.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도 하고, 2012년 명예경찰로 위촉돼 경찰과도 인연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게 황정민의 얘기였다.

황정민 지원 사격으로 단숨에 촬영 허가가 났다.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이 남대문경찰서 고위 관계자들에게 직접 인사도 하고 사인과 기념 사진 촬영도 해줬다. 그날 곧바로 촬영 허락이 떨어졌다. 남대문 경찰서 분들도 이 영화가 정의 구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셨다. 명동 한복판을 통제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남대문경찰서의 지원 덕분에 만족스러운 장면이 완성됐다"며 "우리 영화를 통해 힘든 상황에서도 신념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경찰의 긍정적인 모습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조만간 경찰들을 위한 시사회를 마련해 직접 인사를 드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베테랑'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부당거래' '베를린' 등을 선보인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등이 출연한다. 8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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