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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온라인, 파이널테스트 분석 '성공 가능성과 미래'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7-22 10:34



온라인게임의 성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등장한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은 온라인게임 시장에 많은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이터널 등은 기존 온라인게임 시스템의 기반에 최신 트렌드를 입힌 게임들로 볼 수 있는데,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은 세션제라는 다소 독특한 조건으로 게임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때문에 문명 온라인의 흥행 여부는 다른 온라인게임의 미래 가치와 향후 가능성에도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관심은 '게임의 흥행' '매출' '미래'라는 키워드로 문명온라인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데, 여러 테스트를 통해 세션제의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기간을 정해두고 엔딩과 끝을 넣은 문명 온라인은 유저들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아이템과 게임머니에 대한 집착을 낮아졌고 동료와 문명의 승리라는 조건에 집중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었다. 그래서 아이템을 무료로 나눠주고 필요한 곳에 일손을 지원하는 등 개인과 성장, 아이템 확보를 보여주던 온라인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정(情)'을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 등을 뒤집을 가능성은 쉽지 않지만 반대로 기존에 느껴보지 못했던 재미와 몰입감은 유저들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한 게임인 만큼 채팅창에 많은 이야기들이 오갈 가능성은 높고, 게시판 등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관련 이야기가 많이 진행될 수 있다. 문명 온라인의 파이널테스트는 종료됐지만 여전히 홈페이지 게시판이 뜨거운 이유는 특정 문명의 실수나 전략 미스 등에 대해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체험한 유저들의 만족도나 경쟁이 치열했던 게임은 과거에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만큼 게임에 대한 몰입도나 관심, 재미가 있었다는 반증으로 문명온라인의 향후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충분하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의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직 상점과 카드, 커스터마이징 등으로 구성된 상점이 큰 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게임에 큰 개입을 하면 게임의 밸런스는 다소 망가지지만 매출은 오른다. 반대로 게임에 영향을 적게 미칠수록 매출은 줄지만 재미나 만족도가 오르는데,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는 많은 유저들이 몰리며 매출을 유지해주고 있다.

문명온라인은 유료화 모델이 과한 형태는 아니다. 조금 더 명확하게 말하면 과금을 할 필요가 거의 없는 게임이다. 앞으로 커스터마이징이 조금 더 다양하게 추가되면 이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의 구성은 게임에 상점이 개입할만한 요소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때문에 게임은 재미있지만 '매출이 오를까'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해답을 내기에 쉽지 않다. 명성을 환전해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가장 게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유저들이 돈을 쓸만한 요소임에는 분명하나, 공방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기에 주력 매출원이라고 보기에 어렵다.

대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기존 온라인게임들이 해오지 않았던 방식을 추구했고 유저들도 이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세션제 방식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장점이 보다 크게 느껴진다.

과거 송재경 대표가 온라인게임의 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이러한 도전으로 인해 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고 했는데 문명온라인은 정체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개인의 성장 대신 문명의 협동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목적이 명확하다. 게다가 역할 수행이라는 MMORPG의 뜻에 부합하는 유저들의 분업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유저는 하고 싶은 것은 하면서 단체의 승리를 돕는' 재미가 과거 리니지 시리즈의 경쟁과 함께 길드의 목적성에 부합해 폭발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차세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는데, 문명온라인은 과거 어느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차세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게임성을 표방하고 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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