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배우 장나라가 빈틈 없는 '5단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장나라는 지난 7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6회에서 그리움-짠함-뻔뻔-설렘-긴장 등 서인국을 향한 복잡 미묘한 마음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차지안은 막상 이현과 마주할 때는 뻔뻔함으로 무장했다. 차지안과 어릴 적 기억을 되찾은 이현이 자신을 쫓아다니면 이준영(도경수)을 잡을 것 같냐고 질문을 던지자, "혼자 잡는 것보단 우린 동병상련이니까 힘을 합치자. 그런 차원에서 좀 쫓아다닌 거지"라고 둘러댔던 터. 그러나 이내 '당근 뻥이지. 당신을 쫓아다니면 잡을 거 같거든'이라고 생각하는 차지안의 속마음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차지안은 이현에게 느껴지는 설렘의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차지안이 경찰청 앞에서 보자는 이현의 전화에 혹시 이현이 데이트를 하자고 나오라는 것은 아닌지 혼자 설레발을 치면서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것.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차지안이 이현의 날카로운 돌직구에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차지안이 이현에게 이정하 사건에 집착하는 이유를 묻자, 이현이 도리어 차지안에게 정체를 숨겼던 이유를 물으면서, 차지안의 말문을 막히게 했던 상태. 자신이 스토킹을 하는 진짜 이유를 간파해버린 이현에게 차마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불안한 눈빛을 드러내는 차지안의 모습이 담기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무엇보다 장나라는 차지안이 겪는 다층적인 심리 변화를 정확히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극대화시켰다. 장나라가 한회 분에서 그리움-짠함-뻔뻔-설렘-긴장 등 폭 넓은 감정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열연을 펼치며, 어마어마한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했던 것. 올해로 13년차로 접어든 장나라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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