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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셰프' 백종원·최현석, 이들이 사랑받는 이유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07-08 11:18 | 최종수정 2015-07-08 14:44


백종원 최현석 <사진 제공=tvN, JTBC>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그야말로 셰프의 시대가 왔다.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은 전문 예능인이나 인기 연예인이 아닌 셰프들이다. 최근 여러 '쿡방' 프로그램을 통해 셰프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면서 셰프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많은 셰프테이너 중 최현석과 백종원은 단연 눈길을 끄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올리브 '올리브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 등에서 활약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수많은 셰프들 중 최현석과 백종원이 대중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들이 대중과 셰프 사이의 거리감을 좁혔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유의 친근한 매력으로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진던 셰프라는 직업을 대중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들의 인기에 앞서 '1세대 셰프 방송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강레오, 에드워드 권, 레이먼 킴 등도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중에게 '멋진' 직업을 가진 '멋진' 사람들이었을 뿐, 친근한 존재는 아니었다. 방송에서 보여지던 이들은 카리스마 넘치고 진중한 표정으로 이름조차 생소한 고급 요리를 멋지게 담아내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최현석과 백종원은 달랐다. 최현석은 공중에서 소금을 뿌리거나 요리를 하면서 '허세'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대중에게 기꺼이 웃음을 선사했다. 레스토랑 메뉴판에서 막 튀어나온 듯 보이는 고급스러운 요리를 만들어내는 그의 요리 과정은 만화책을 보는 듯 유쾌하다.

백종원은 '전문가의 요리는 어렵다'는 편견을 깼다. 이름도 생소한 재료를 가지고 고급 요리를 선보이던 다른 셰프들과 달리 냉장고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재료로 된장찌개, 덮밥 등 일반 사람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음식을 선보여 시청자의 강렬한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까지 더해 '친근한' 셰프의 이미지를 제대로 구축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시청자들은 친구처럼 눈높이에 맞춰 요리를 하고 설명을 해주는 셰프들에게 친근함을 느낀다. 친근한 셰프들이 방송인에 가까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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