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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종영②] "육성재-남주혁-조수향 ", 스타등용문 맞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07:53



역시 보증수표다.

KBS2 월화극 '후아유-학교 2015'가 16일 종영했다. '스타 등용문'이라는 '학교' 시리즈의 타이틀에 걸맞게 이번에도 기대주들이 대거 배출됐다. 새롭게 주목해야할 이들의 얼굴을 다시 한번 짚어봤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육성재, '비투비 웃긴애' 아니었어!

먼저 공태광 역을 맡은 육성재가 있다. 이전까지 육성재의 이미지는 '비투비 웃긴애'였다. 밝고 낙천적인 성격과 카메라 앞에서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함(?) 덕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먼저 주목했다. 유난히 엽기사진 및 영상이 많은 멤버로도 유명했다. 그랬던 그가 기회를 잡았다. '후아유-학교 2015'에서 그가 연기한 공태광은 겉으로 보기엔 말도 안되는 전대 미문의 사차원 사고뭉치다. 학교 짱에게도 거침없이 행동하며 주먹을 부르는 친화력을 선보인다. "또라이"라는 말을 자신의 이름보다 더 많이 듣는 캐릭터. 하지만 내면엔 나름의 상처가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화를 직접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에도 부성애 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돌아오는 냉대에 다시 한번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걸어잠근다. 하지만 이은비(김소현)에게만은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다.

단순해보이지만 복잡한 감정선을 따라가야 하는 이 캐릭터를 육성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능글능글한 웃음과 넘치는 장난기로 '뜬금포'로 꼽히는 세그웨이 폭주신까지 소화했다. 또 "네 진짜 이름 불러줄 사람 한명쯤은 필요하지 않겠냐. 그거 내가 하면 안되겠냐"라며 썸을 타는 로맨티스트의 기질도 보여줬다. 네티즌들 역시 '육성재 은근히 매력있다','너무 귀엽다'는 등 호응을 보였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남주혁, 강나면주가 '심쿵남'이 되다니!

반전 매력의 남주혁도 빼놓을 수 없다. 남주혁은 사실 본명보다 '나면주'라는 이름으로 먼저 알려진 케이스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강남(M.I.B)이 그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나면주'라고 부른 것이 화근이 됐고, 이후 강남과 톰과 제리 같은 알콩달콩 케미를 뽐내면서 '강나면주'로 재탄생했다. 그런 그가 '후아유-학교 2015'를 통해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세강고 수영부 금메달리스트 한이안 역을 맡은 그는 운동 선수 출신 다운 운동신경과 모델 다운 이기적인 몸매를 뽐내며 소녀팬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은비(김소현)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랑법으로 여성팬을 녹였다. 아버지에 대한 효심도 뛰어나 중장년층 여성팬까지 확보하기도. 네티즌들은 '남주혁 같은 남자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볼수록 빠져든다', '남주혁 볼 때마다 심쿵'이라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조수향, 이런 못된!


사실 '후아유-학교 2015'의 최대 수혜자는 조수향이다. 2014년 영화 '들꽃'으로 데뷔한 그는 KBS1 '눈길'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을 뿐 생(生)신인이었다. 아이돌 출신, 모델 출신과 같은 타이틀도 없었다. 하지만 작품 하나로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가 연기한 강소영은 그야말로 최악의 악녀다. 아무런 이유없이 은비를 왕따시켰고 세강고로 전학 온 뒤에도 집요하게 은별(김소현)의 정체를 파헤친다. 강은별이 사실은 이은비라는 사실을 밝혀내 다시 왕따시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은별이의 주변인에게 접촉해 이간질하고, 은별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안 뒤에는 은별 은비 이안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등 못된 짓은 혼자 다 하고 사는 인물이다. "우리 따순이 하~나도 안변했네"와 같은 대사를 할 때면 울화통이 터져 가슴을 부여잡았다는 시청자들이 있을 정도.

조수향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예의를 1%도 장착하지 않은 말투, 따가운 목소리 톤, 썩소까지 악녀 3종 아이템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며 극을 이끌었다. 본인은 "갑자기 너무 많은 욕을 먹어 당황했다"라고 했지만 어쨌든 주연보다 더큰 존재감을 입증하는데는 성공했다. 네티즌들은 '보는데 내가 욕이 나오더라', '악녀 연기 제대로 리얼하다', '조수향의 미친 연기력이 극을 살렸다'는 등 칭찬을 쏟아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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