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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뿌리' 남편의 임신부 체험, 그 효과는?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5-06-15 22:00


남편의 임신부 체험, 그 효과는 어떨까?

15일(오늘) 첫 선을 보이는 MBN '부부수업-파뿌리(이하 파뿌리)'에서는 결혼 10년 차 홍영기?채송화 씨 부부의 사연이 소개된다. 4남매의 육아를 혼자 떠안은 29세 아내는 집안일과 육아에 소홀한 남편에게 서운하고, 이들 여섯 식구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고 있는 39세 남편 또한 쉴 틈이 없는 힘든 가운데 가장으로서도 존중 받지 못한다는 느낌에 점차 지쳐가는 상황.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의견 차이와 이로 인한 갈등이 팽팽한 가운데 과연 이들 부부에게 주어진 특급 처방전은 무엇일까.

심리상담가 이혜정 원장이 부부갈등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솔루션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남편의 임신부 체험.

이는 남편이 임신상태와 흡사한 10kg의 임신 체험복을 입고 일상생활을 유지, 임신한 아내가 얼마나 힘든지 몸소 체험하면서 임신한 아내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은 아기의 몸무게만큼의 무거운 아기 띠를 착용, 임신 체험을 하며 몸에 가해지는 다양한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아내의 고충을 체험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남편은 임신 체험복을 입고 앉았다 일어나기와 집안일 하기, 아이 돌보기와 식사 준비하기 등을 체험함으로써 아기무게와 체중증가로 몸이 무거워진 아내의 어려움을 느껴볼 수 있었을 터, 이에 아내 채송화 씨는 남편 홍영기 씨가 임신부 체험을 하자 "TV에서 나왔을 때 우리 남편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큰 웃음을 지은 반면, 남편은 임신부 체험복을 입고 나서 생각했던 것보다 몸이 무겁고 둔해지자 당황해 했다는 후문.

특히, 남편 홍영기 씨는 앉았다 일어나기도 버거운 무게지만 막내까지 등에 업고 집안 청소를 시작, 뒤이어 식사준비 등 하루 풀코스로 집안일을 체험했다. 아내의 입장이 돼 서로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은 이 부부에게는 과연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남편은 이날 체험을 통해 "진짜 무거웠고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았다"면서 "집 사람이 고생 많았겠다. 아내가 육체적으로 아주 힘들었을 텐데, 지금이라도 느껴봐서 다행인 것 같다. 아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조심스레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육아 갈등은 갓 부모가 된 부부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 또한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무엇보다 아빠의 육아참여가 필수적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방송은 남성들도 육아에 적극 동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와 같은 솔루션을 제시, 아이 키우며 맞닥뜨리는 일상의 에피소드와 그로 인한 다양한 육아 갈등의 해결책을 다루고 있다.

한편, MBN '파뿌리'는 실제 부부들의 리얼한 결혼생활을 통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소소한 부부 갈등의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신개념 부부 프로그램. 방송은 '부부서약서대로 한 달간 살아본다'는 독특하고 신선한 콘셉트를 내세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부서약서대로 한 달간 살아본 후 부부에게 주어진 선택의 시간, 과연 이들 부부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축복의 리마인드 웨딩을 통해 10년의 결혼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늘 15일(월) 밤 9시 50분 첫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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