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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애정결핍이 만든 악녀 유인영, 그도 결국 피해자다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6-12 23:00


배우 유인영이 이유있는 악역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인영은 SBS 수목극 '가면'(연출 부성철, 극본 최호철, 제작 골든썸픽쳐스, 심엔터테인먼트)에서 재벌가의 딸이지만 남편 석훈(연정훈 분)의 사랑을 갈구하며 스스로 피폐해져가는 미연 역을 맡고 있다.

11일 방송된 6회에서 미연은 올케인 변지숙(수애 분)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키고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악행을 일삼고 있다. 하지만 마냥 미연을 미워할 수 없다는 시청자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미연은 사랑이 결핍된 인물이다. 남편 석훈을 사랑하지만 자신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남편 때문에 괴로워 한다. 아버지는 배다른 자식인 민우(주지훈 분)에게 은근한 애정을 드러내 미연을 더욱 외롭게 만든다.

그래서 미연은 술로 시간을 보낸다. "빨리 취하려 한다"며 빨대로 술을 마시는 장면은 미연의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먹어도 배가 고프다"며 폭식을 하는 미연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 바탕에는 유인영의 호연이 있다. 유인영은 강렬한 눈빛 연기와 똑부러지는 말투로 시청자들의 폐부를 찌르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악행은 점점 더해지지만 가슴에 상처를 입고 있는 미연이 악해질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면' 7회는 1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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