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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흥행코드는 공감, 누구나 '가면'을 쓴 채 살아간다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5-06-04 20:14


SBS 수목극 '가면'(연출 부성철, 극본 최호철, 제작 골든썸픽쳐스, 심엔터테인먼트)이 첫 회부터 시청률 1위를 거머쥐며 강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수애, 주지훈 등 주연 배우의 열연과 '비밀'을 썼던 최호철 작가의 탄탄한 대본, 그리고 '상속자들'과 '장옥정' 등을 연출한 부성철 감독의 감각적 연출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저변에 깔린 또 다른 흥행 코드는 바로 '공감'이다.

최호철 작가가 밝힌 '가면'의 기획의도는 "우리들은 모두 저마다의 가면을 쓰고 산다. 비정규직 월급쟁이가 룸살롱에선 사장님의 가면을, 학창시절 일진이었고 나이트를 자주 다니는 여성이 맞선 자리에선 요조숙녀의 가면을, 아이들을 학대하고 성폭행한 어린이집 원장이 TV 앞에선 천사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 가지 모습 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누구보다 쾌활하지만 집에만 들어가면 가족과 대화 하나 없는 이들도 있고, 선배에서는 깍듯하지만 후배에게는 불같이 화내는 이들도 있다.

'가면' 속 인물들이 바로 그렇다. 지숙(수애 분)은 음모에 가담하길 원치 않지만 결국은 재벌가로 걸어들어가고, 민우(주지훈 분)는 자신에게 몰래 약을 먹이고 있다며 모두를 의심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꾸민다. 드라마 속에 나오는 캐릭터가 다소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마음과 행동이 달리 움직이는 그들에게 공감하고 있다.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측은 "우여곡절 끝에 재벌가로 입성하기로 결심한 지숙이 4회부터 본격적으로 서은하 행세를 하며 철저히 가면 속에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게 된다"며 "주연 배우들의 얽히고 설킨 운명의 소용돌이가 이제 시작된다"고 예고했다.

'가면' 4회는 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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