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천기누설'에서 죽순 껍질의 변비 치료 효능을 전해 눈길을 끈다.
먼저 솜털을 깨끗이 제거한 죽순 껍질을 찜기에 살짝 쪄 살균 시킨다. 그 다음 살균한 껍질을 볶아 말린 후 끓인 물에 우려내면 손 쉽게 '죽순 껍질 차'를 맛볼 수 있다. 이를 물 대신 수시로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는 설명.
이에 대해 한국 식영양 연구소 심선아 소장은 "죽순 껍질에는 '자일로 올리고당'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대장에서 장 내 유익균들의 먹이 역할을 해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껍질을 차로 제조할 때, 섞고 비비는 과정에서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물질, 수용성 물질들이 더 잘 추출되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 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리고 연한 싹으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섬유질,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해 혈압이나 당뇨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체내 나트륨 배출과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칼륨 성분이 양파의 3배, 바나나의 2배 가량 많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또한 옥수수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죽순 껍질은 전체 죽순 무게의 33% 정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양이 들어있다. 과거에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어 대부분 버려졌지만, 피를 맑게 하고 변비와 다이어트, 항암, 노화방지 등의 효능도 죽순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근 들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상황.
한편, 방송에 출연한 40대 여성 사례자는 "9년째 변비를 앓았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는 등의 식습관 개선과 함께 죽순 껍질 차를 꾸준히 마시면서 만성변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이를 출산하면서 그 증세가 점점 심해졌던 것 같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만성적이어서 각종 변비약을 다 챙겨 먹었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복통, 속 쓰림 등 부작용이 생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변비 환자의 70% 정도가 여성인데, 그 중 임신과 출산을 겪은 30~40대 여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방송은 지방간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잡아줬다는 '두릅', 체내 독소 배출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미나리' 활용법 등도 함께 전한다. 17일(일) 저녁 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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