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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소 조용한 시기를 보냈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대작 게임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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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게임으로 평가받는 히어로즈는 블리자드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AOS(MOBA)방식의 게임이다. 오랜 베타테스트를 거치며 캐릭터와 맵 밸런스를 잡아왔고 과거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이어져온 '완성도'를 우선시하는 블리자드의 장인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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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 국내 첫 테스트를 예정했던 파이널판타지 역시 6월11일 테스트 일정을 확정했다. 파이널판타지14의 경우는 6월이 국내 첫 테스트지만 이미 글로벌 버전이 서비스되고 있어 국내 서비스는 큰 무리가 없다. 다만 로컬라이징, 현지화, 콘텐츠 분량 결정 등을 확정하기 위해 그동안 준비 작업을 해왔다. 때문에 파이널판타지14는 첫 테스트 이후 '프리오픈' 혹은 '오픈베타 + 정식 서비스'의 일정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게임의 인지도를 높여갈 시기가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이미 글로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브렌딩을 위해 서비스시기를 늦추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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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게임성으로 테스트에 참가한 유저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은 3분기 서비스가 확정됐다. 시기적으로 파이널판타지14, 메이플스토리2와 비슷한 시기가 될 수도 있지만 그것 보다 시기적으로 조금 지나 가을경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두 게임과 게임성 부분에서 차별화된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유저들이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기적인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명 온라인의 게임성은 지난 테스트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다. 첫 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이 다소 새로운 게임성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테스트에서는 로마, 이집트, 중국, 아즈택으로 세력이 나뉘어 자신의 문명 승리를 위해 유저들간 협력하는 모습이 갖춰졌다. 일반적인 MMORPG의 공성전과 달리 문명을 위해 무료로 무기나 장비를 제공하고 역할에 맞춰 건물을 건설하는 등 MMORPG가 가진 의미인 '역할 수행'과 '분담'에 가장 부합하는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존 게임과 다소 다른 게임성으로 인해 첫 접근성이 다소 높은 것은 여전히 단점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충분한 매력을 가진 게임인 만큼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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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M의 가장 큰 특징은 '액션성'이다. 두 명의 마스터를 태그 방식으로 바꿔가면서 게임을 즐기게 되는데, 엔씨소프트는 MMORPG 개발 명가의 노하우를 액션으로 풀어냈다. 아이템과 스킬의 비중을 제거하고 유저들이 동료 혹은 혼자서 다른 유저와 컨트롤을 경쟁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대표 맵인 '티탄의 유적' 역시 밸런스가 수정되어 보다 다이내믹한 진행과 몰입도를 자랑한다.
장르적 특성상 MXM은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 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게임의 인지도와 마스터, 맵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여전히 큰 차이가 존재한다. 티탄의 유적의 밸런스와 완성도는 상당히 좋아졌지만 이것만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하기 쉽지 않다. 과거 많은 게임들이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을 선언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이유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MXM은 하반기까지 마스터, 맵 등의 콘텐츠 추가와 브렌딩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든어택2 역시 2015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메이플스토리2에 가려 아직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서든어택2는 서든어택을 잇는 차세대 FPS게임이다. 현재 서든어택이 20%에 가까운 PC방 점유율로 승승장구 하고 있어 넥슨은 서든어택2의 서비스시기를 조급하게 결정하기 않아도 되는 큰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서든어택2의 서비스시기를 3분기로 언급했는데, 많은 온라인게임 대작들이 존재하는 만큼 완성도와 콘텐츠를 갖추는 시간을 보다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