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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15년 하반기 온라인 대작들의 '서비스 시기'와 '전망'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08 10:31



최근 몇 년간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소 조용한 시기를 보냈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대작 게임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각각 MXM(마스터X마스터), 메이플스토리2를 5월에 테스트하면서 하반기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블리자드의 히어로즈오브더스톰도 5월 20일 오픈베타에 돌입한다. 액토즈게임즈의 파이널판타지14는 오랜 기다림 끝에 6월 11일 첫 테스트를 확정했다.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 넥슨의 서든어택2도 3분기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매년 대작이라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 1~2개에 그쳤다면 올해는 하반기에만 5개 이상의 게임들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게임의 장르 역시 RPG에 집중되지 않고 액션, AOS 등으로 다양하게 등장해 유저들의 입장에서도 취향에 맞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게임은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다. 5월 20일 오픈베타를 시작해 큰 무리가 없다면 빠른 시기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하스스톤을 비롯해 최근 트렌드를 봐도 오픈베타에서 상점을 부분적으로 열고 이를 정식서비스에서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

전 세계적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게임으로 평가받는 히어로즈는 블리자드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AOS(MOBA)방식의 게임이다. 오랜 베타테스트를 거치며 캐릭터와 맵 밸런스를 잡아왔고 과거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이어져온 '완성도'를 우선시하는 블리자드의 장인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게임이다.

여름 방학 시기에 서비스가 유력한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와 액토즈게임즈의 '파이널판타지14'다. 파이널 테스트 이전에 1~2번의 테스트를 예정했던 메이플스토리2는 5월1일 파이널테스트를 확정하면서 서비스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알파테스트부터 게임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 메이플스토리2는 아기자기한 그래픽,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 3D로 구현된 메이플 월드, 유저 제작 콘텐츠, 다양한 미니게임 등 최근 등장한 MMORPG 중 엔드 콘텐츠와 연속성 부분에서 가장 높은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파이널테스트에서는 오픈베타를 위한 경제 시스템, 부분 유료화 모델 등을 검증하면서 마지막 완성도를 다지고 있다.

늦은 봄 국내 첫 테스트를 예정했던 파이널판타지 역시 6월11일 테스트 일정을 확정했다. 파이널판타지14의 경우는 6월이 국내 첫 테스트지만 이미 글로벌 버전이 서비스되고 있어 국내 서비스는 큰 무리가 없다. 다만 로컬라이징, 현지화, 콘텐츠 분량 결정 등을 확정하기 위해 그동안 준비 작업을 해왔다. 때문에 파이널판타지14는 첫 테스트 이후 '프리오픈' 혹은 '오픈베타 + 정식 서비스'의 일정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게임의 인지도를 높여갈 시기가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이미 글로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브렌딩을 위해 서비스시기를 늦추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독특한 게임성으로 테스트에 참가한 유저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은 3분기 서비스가 확정됐다. 시기적으로 파이널판타지14, 메이플스토리2와 비슷한 시기가 될 수도 있지만 그것 보다 시기적으로 조금 지나 가을경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두 게임과 게임성 부분에서 차별화된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유저들이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기적인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명 온라인의 게임성은 지난 테스트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다. 첫 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이 다소 새로운 게임성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테스트에서는 로마, 이집트, 중국, 아즈택으로 세력이 나뉘어 자신의 문명 승리를 위해 유저들간 협력하는 모습이 갖춰졌다. 일반적인 MMORPG의 공성전과 달리 문명을 위해 무료로 무기나 장비를 제공하고 역할에 맞춰 건물을 건설하는 등 MMORPG가 가진 의미인 '역할 수행'과 '분담'에 가장 부합하는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존 게임과 다소 다른 게임성으로 인해 첫 접근성이 다소 높은 것은 여전히 단점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충분한 매력을 가진 게임인 만큼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MXM은 5월1일 테스트를 진행하며 신규 마스터 7종과 그동안 준비해온 게임의 완성도를 공개했다. 데스나이트, 몬도 잭스 등 기존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에서 활약해온 마스터와 V메랑, 뿌마로와 같은 이미지 자체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마스터도 추가됐다. 정식 서비스는 약 30종의 마스터가 추가된 이후에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식 서비스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블리자드의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의 경우 맵과 캐릭터 밸런스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사용했던 만큼 단순히 마스터 추가를 위한 시간이 정식서비스 시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MXM의 가장 큰 특징은 '액션성'이다. 두 명의 마스터를 태그 방식으로 바꿔가면서 게임을 즐기게 되는데, 엔씨소프트는 MMORPG 개발 명가의 노하우를 액션으로 풀어냈다. 아이템과 스킬의 비중을 제거하고 유저들이 동료 혹은 혼자서 다른 유저와 컨트롤을 경쟁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대표 맵인 '티탄의 유적' 역시 밸런스가 수정되어 보다 다이내믹한 진행과 몰입도를 자랑한다.

장르적 특성상 MXM은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 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게임의 인지도와 마스터, 맵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여전히 큰 차이가 존재한다. 티탄의 유적의 밸런스와 완성도는 상당히 좋아졌지만 이것만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하기 쉽지 않다. 과거 많은 게임들이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을 선언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이유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MXM은 하반기까지 마스터, 맵 등의 콘텐츠 추가와 브렌딩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든어택2 역시 2015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메이플스토리2에 가려 아직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서든어택2는 서든어택을 잇는 차세대 FPS게임이다. 현재 서든어택이 20%에 가까운 PC방 점유율로 승승장구 하고 있어 넥슨은 서든어택2의 서비스시기를 조급하게 결정하기 않아도 되는 큰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서든어택2의 서비스시기를 3분기로 언급했는데, 많은 온라인게임 대작들이 존재하는 만큼 완성도와 콘텐츠를 갖추는 시간을 보다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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