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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로 돌아온 빅뱅, 신곡 '루저' '베베' 들어보니 이번에도…

기사입력 2015-04-26 17:39 | 최종수정 2015-04-2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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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3년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빅뱅이 26일 공연에서 신곡 '루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K-POP의 에이스' 빅뱅이 마침내 돌아왔다.

빅뱅은 25일과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메이드(MADE)'의 시작인 서울 공연을 열고 모처럼 국내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이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빅뱅이 3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멤버 개인별 활동을 통해 음악,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입지를 다져온 빅뱅은 지난 2012년 6월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앨범 이후 3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팬들의 기대 속에 공개된 신곡은 '루저(LOSER)'와 '배배(BAE BAE)' 등 2곡. 오는 5월 1일 공개될 이들 신곡을 시작으로 빅뱅은 8월까지 4개월동안 매달 1일, 한 곡 이상의 곡이 수록되는 프로젝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9월 1일에는 이를 토대로 완성된 'MADE' 앨범을 발표한다. 이는 빅뱅의 데뷔 시절, 매달 싱글 앨범을 내놨던 방식을 9년만에 재현하는 플랜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만큼 이날 공개된 신곡은 빅뱅이 향후 4개월간 발표할 노래들의 출발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먼저 공개된 '루저'는 뮤직비디오부터 충격적이었다. 인트로 영상에는 멤버 탑의 "안 취했어!"라는 대사를 비롯해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은 '루저'란 노래의 주제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영상은 신곡 공개 이후 평가가 엇갈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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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가장 잘하는 미디움 템포의 곡인 '루저'는 "루저, 외톨이, 센척하는 겁쟁이~" 등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후렴구가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어 다시 한번 빅뱅의 전성 시대가 시작됨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지드래곤은 "'루저'의 후렴구는 승리가 불렀다"고 소개했고, 승리는 "이 부분은 고개를 흔들면서 부르면 좋다"고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배배' 역시 오랜 시간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확실한 보상이라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특히 "찹쌀떡 궁합이~"라는 부분은 노래 공개 이후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대성은 "'배배'는 멤버들이 너무 좋아했던 곡이다. 곡의 전개가 독특한데 한 마디로 표현하면 '찹쌀떡' 같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전국의 찹쌀떡 회사에서 다양한 러브콜을 받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오랜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만큼 빅뱅 멤버들은 설레임 속에 3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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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로 공연을 포문을 연 뒤 .'투나잇' '스튜피드 라이어' '하루하루' '하우 지' '필링' 등 지금의 빅뱅을 만들어준 히트곡들로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이어 빅뱅의 새 출발 알린 신곡 '루저'로 팬들에게 변함없는 인기를 약속 받은 뒤 다시금 '블루' '배드 보이' '카페' '거짓말'까지 빅뱅의 대표곡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공연의 후반부는 멤버들이 그동안 개별 활동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막내 승리가 '스트롱 베이비'로 먼저 무대에 오른 뒤 대성('날개), 탑('둠다다'), 태양('눈, 코, 입'), 지드래곤('삐딱하게')이 차례로 솔로 무대를 소화했다.

지드래곤은 "작년에 슲럼프가 있어서 새 앨범을 분비하며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하니까 되더라"며 "이번 신곡 활동에 대해 모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팬들에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선물을 드릴 수 있을까하는 고민 끝에 한달에 두곡씩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태양은 "이제 빅뱅으로 데뷔한 지 10년이 되어간다. 저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변하지 않은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공연 둘째날인 26일은 멤버 대성의 생일이어서 1만 3000여 관객이 함께 축하를 하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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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빅뱅의 이번 월드투어는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월드투어 'ALIVE TOUR'를 개최했던 빅뱅은 당시 한국 가수로는 최다인 12개국,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월드투어는 이를 뛰어넘어 중국, 일본, 동남아를 넘어 미주지역까지 약 15개국에서 70회 공연, 14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자신들이 세웠던 기록을 뛰어넘는 스케일의 투어를 시도한다.

특히 월드투어라는 이름에 걸맞은 '월드급' 무대장치는 국내 공연계에 큰 자극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공연장에서는 처음으로 알루미늄트러스 대신 총 48톤의 '스틸트러스(Steal Truss)'를 활용한 이른바 '누드스테이지'를 설치, 기존 콘서트에서 사용되던 많은 구조물로 인해 관객의 시야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단점을 해소했다. 음향 역시 최신 시스템인 '에이덤슨에너지아시스템(Adamson Energia System)'을 도입, comfiltering현상(주파수를 간섭)으로 인한 subsonic의 불균형을 커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최상의 라이브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106대의 레이저를 동원한 조명 연출 역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조명,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로이 베넷(Roy Bennett), 비욘세의 비디오그래퍼로 활약중인 에드버크(Ed Burke), 빅뱅의 첫 월드투어부터 일본 돔 투어 등 4년째 빅뱅과 함께 완벽한 호흡을 맞춰온 길 스미스 II(Gil Smith II)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다시 한번 역동적이면서도 디테일한 사운드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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