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형사들 위에 나는 남궁민이였다. 형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또 다른 살인까지 예고한 연쇄살인범 남궁민의 '악마 연기'는 소름끼치도록 섬뜩했다.
너무나도 태연하게 자신이 죽인 천백경(송종호) 원장의 상주 노릇까지 한 재희는 백경이 남긴 수수께끼의 해답을 풀어냈다. 자신이 죽인 제주 해녀 부부의 딸 최은설이 살아있음을 직감하고 은설이 엄마 일기장을 꺼내들었다. 거기에는 은설이 좋아했던 성게 미역국의 특별한 레시피가 담겨있었다. 재희는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 '황금레시피'에서 이 미역국을 요리했다. 은설을 찾아내기 위한 미끼인 동시에 또 다른 살인을 예고한 '죽음의 레시피'이기도 했다.
그리고 재희의 의도는 적중했다. 재희가 만든 성게미역국의 맛을 본 오초림(신세경)이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 것. 무각과 함께 뜨거운 미역국을 먹은 초림의 눈시울은 뜨겁게 차올랐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그녀가 "이거 아는 맛이에요. 사람의 얼굴이 생각나요"라며 유일한 기억의 단서를 잡게 된 것.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는 초림과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무각이 과연 점점 옥죄여 올 재희의 올가미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었다.
점점 더 쫄깃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전개해나가고 있는 '냄보소'는 이에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날 방송분 역시 8.3%의(AGB닐슨코리아, 전국시청률 기준) 시청률로 또다시 자체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다른 시청률 기관인 TNmS에서는 '냄새를 보는 소녀'가 시청률 9.2%(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