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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인터뷰]'포스트 옹달샘' 아3인의 패션지수는? 이상준이 1등! 예재형이 꼴찌~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5-03-17 18:14 | 최종수정 2015-03-24 08:55


캠핑카 인터뷰
tvN '코미디 빅리그-사망토론' 아3인- 개그맨 이상준, 김기욱, 예재형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3.16/

개그맨들을 만나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숨길 수 없는 이들의 개그본능 가운데, 정신줄을 제대로 부여잡고 있지 않으면 대화의 방향은 어디로 흘러갔는지 모르게 저만치 가버리기 때문이다.

아3인(이상준, 김기욱, 예재형)을 만나기 앞서 준비를 단단히 해야했다. 이번에는 이들의 허를 찔러보고자 했다. 바로 패션과 관련된 퀴즈를 준비한 것이다. 연예인하면 패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아3인은 패션에 큰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최근 한 패션지와 화보촬영을 하기도 했지만, 그날 입은 의상이 어디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에서 충분히 짐작 가능했다. 이들 앞에 2장 분량의 패션 상식 퀴즈를 선보이니 순간 당혹스러운 표정이 스친다. 의외로 10분간 꽤 진지한 표정으로 퀴즈를 풀어나갔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세 사람의 패션 상식은 도토리 키재기 수준. 1등, 2등, 3등의 구분이 무의미했다. 지금부터 그들의 패션지수를 공개하겠다.


아3인(이상준, 김기욱,예재형)이 2015학년도 스포츠조선 패션지수 평가, 패션 상식 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패션과 '나'의 상관관계

예재형, 1981년생. 패션에 대한 관심? 그래도 아3인 중에서는 가장 높다. 한 때는 '패션의 메카' 동묘 구제시장에서 구입한 청바지를 직접 고쳐 입기도 하고, 신발도 직접 염색해 신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도 없달까. 여유만 생기면 패션지수는 올라가리라 믿는다.

이상준, 1982년생. 패션에 관심없는 상남자다. 어머니가 사준 것을 주로 착장하는 스타일. 쇼핑을 하러가면 귀찮아서 '마네킹 입은대로 주세요'라고 해왔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러면 안된다고 극구 말려서 이제는 쇼핑을 어떻게 해야할지 더 난감해져버렸다. 하루 빨리 교복문화가 확산돼 성인들도 교복을 입고 다녔으면 좋겠다.

김기욱, 1983년생. 한 때 절정을 찍은 톱스타 경험자. 그렇지만 패션에 큰 관심은 없다. 사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자 몸매라고 생각한다. 몸이 된다면 뭘 입어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태어나지 않고서야 그냥 되는대로 입자는 주의.


김기욱의 패션상식 영역 시험 답안
- 오답노트


1. 지오다노는 어느 나라 브랜드인가?

예=①두바이 ②호주 ③한국 ④홍콩 ⑤싱가포르

정답=④홍콩

[아3인 정답률 0%, 이상준과 예재행은 ③을 택했고, 김기욱은 ①을 택했다]

이상준 : 아니, 지오다노가 한국 브랜드가 아니었다고?

예재형 : 나는 중국 브랜드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김기욱 : 홍콩이 중국이다. 알았다면서 왜 한국이라 답을 썼나.

예재형 : 홍콩이 언제부터 중국이었지?

김기욱 : 사실 나는 정답을 알고 있었지만 웃기려고 두바이라고 썼다. (그럼에도 당연히 오답처리)

2. 우리나라 슈퍼모델 1호는?

예=①박둘선 ②한고은 ③홍진경 ④이소라 ⑤변정수

정답= ④이소라

[아삼인 정답률 66%, 이상준과 예재형은 정답을 선택. 김기욱만 ③을 택해 틀렸다]

김기욱 : 이소라 정답, 오예!

예재형 : 너 틀렸는데.

김기욱 : 응? 헉!

3. 다음 패션 용어 중 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 용어의 개수는?

예=노노스족, 프레타 포르테, 놈코어룩, 오트 쿠튀르, 프레피룩

[아삼인 정답률 0%, 김기욱만 프레타 포르테를 안다고 강하게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그는 전혀 알지 못했다]

김기욱 : 프레타 포르테가 명품이지 않나.

예재형 : 에이, 그 정도로 설명하는 거면 누구나 다 한다. 정확하게 알아야지

기자 : 프레타 포르테는 고급 기성복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고급 주문복 오트 쿠튀르와 다르게, 고급 기성복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말한다.

김기욱 : 내가 모르는 것이었다. 인정!


이상준의 패션상식 영역 시험 답안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주관식 문제 풀이

8. 스스로 생각하는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은 누구인가?

예재형 : 나는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적지 못하겠다.

김기욱 : 베컴이다. 베컴. 티 하나에 청바지만 입고 다녀도 스타일이 된다. 스타일의 완성은 역시 얼굴이자 몸매다.

이상준 : 류승범이 최고의 패셔니스타라고 생각한다. 사실 처음에는 거지처럼 보였다.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 것 같은데 늘 기사는 좋게 뜨더라. 그래서 나도 막 입어 봤다. 그처럼. 하지만 나는 정말 거지가 되더라. 사실 한 패션지에서 '류승범 스타일'이라며 내게 착장을 권유했다가 철수한 기억이 있다. 그 때 알게 됐다. 패션은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9. 아3인 세 사람의 평소 패션감각 순위를 순서대로 쓰시오.

예재형 : 1위는 이상준 2위는 김기욱 3위는 예재형이라 생각한다. 1위가 이상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잘 어울리지 않지만 그는 늘 비싼 옷을 입는다. 보세를 절대 입지 않는다.

이상준 : 지금 입은 옷도 바지는 누군가 사준 것이고 티도 미국에서 누나가 사준거다. 신발은 길거리 지나가다가 30% 세일하고 있어서 그냥 샀다. 나도 내가 1위라고 생각한다. 왜냐고? 그냥 내가 입었고 내 마음에 드니까. 김기욱이나 예재형처럼 입고 싶지 않다. 그게 이유다. 그나마 2위는 예재형, 3위는 김기욱이다.

김기욱 : 나는 1위는 예재형 2위는 김기욱 3위는 이상준이라고 생각한다. 재형 형은 없는 형편에 그나마 깔끔하게 입는다(웃음). 그나마 패션에 관심도 많다. 상준이는 '엄마, 돈 줄게. 옷 사와'하는 식이다.


예재형의 패션상식 영역 시험 답안
10. 오늘 나머지 두 사람의 패션을 분석해보자.

김기욱 : 예재형은 1년 365일 중 200일을 입고 다니는 익숙한 옷이다. 예재형 : 200일은 무슨, 300일 정도는 이 옷을 입는다. 사시사철 어둡게 입고 다닌다.

이상준 : 밤에 늘 도망다녀야 하는 처지라 보호색이 될 것 같다. 내가 평가하기에 재형의 패션은 도망자 느낌이다. 김기욱은 협찬 느낌.

김기욱 : 하지만 협찬이 아니라 내 옷장 속 옷이다. 이상준은 바지 뒤에 살짝 보이는 엉덩이 골이 비호감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준 : 내 스타일이다.

예재형 : 그건 나도 비호감이라 생각한다. 멋대로 입은 것 같다. 김기욱은 운동회 심판 같은 복장이다. 둘 다 정말 별로다.

-그렇다면, 개그계 최고 패셔니스타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이상준 : 박나래! 물론 인정받지 못하는 패셔니스타다. 하지만 남들이 안 입는 것을 입는다.

김기욱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매일 매일 스타일이 다르다. 늘 신경 쓰는 듯 하다.

예재형 :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고 비율이다. 어떤 브랜드를 입었을 때, 그 브랜드에 해가 되면 안된다. 패셔니스타는 홍서범이다. 이유는 나도 몰라.

-아3인의 패션상식영역 테스트 결과는?

1등 75점 이상준, 2등 70점 김기욱, 3등 65점 예재형

[해설 : 3번 문항의 경우, 알고 있는 용어가 없으면 0점 처리, 주관식 10번은 평가의 성실성에 근거하여 채점함]


배선영기자·백지은기자 sypova@sportschosun.com,silk781220@ / 협찬 투어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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