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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화났다. 하나뿐인 딸을 위해 분연히 일어선 젊은 엄마. 다시 교복을 입고 학교로 돌아가 교육 현실에 통쾌한 어퍼컷을 날린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김희선의 교복 사진은 큰 화제를 모았다. 교복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동안 미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희선은 '푸핫' 웃음을 터뜨리며 "요즘 교복이 그렇게 짧은 줄 몰랐다. 항상 속바지를 입는데도 치마 밖에서 다 보인다. 블라우스는 얼마나 타이트한지 속옷을 많이 입으면 단추가 안 잠길 정도라 적응이 잘 안 된다"고 20년 만에 입은 교복에 어색해했다.
김희선은 "엄마의 마음으로는 치마도 길게, 윗옷도 넉넉하게 입히고 싶다"며 "교단에서 아이들의 짧은 교복 속이 보이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게 엄마 마음인 것 같다"고 했다.
드라마 제목 '앵그리 맘'은 사회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엄마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건 이후 사회 전면에 등장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들을 대거 탄생시키고, 올해 초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 사건이 크게 이슈화된 배경에 앵그리맘이 존재한다. 드라마 '앵그리맘'은 이런 세태를 반영한다.
김희선은 "이 드라마가 어려운 주제를 다루지만 학교 폭력이 근절될 거란 생각은 안 한다. 단지 좀 더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보탰다.
'앵그리 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나가는 통쾌 활극이다. 2014 MBC 극본공모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 작품으로 김희선, 지현우, 김유정, 김태훈, 오윤아, 박영규, 김희원, B1A4 바로 등이 출연한다. '킬미, 힐미' 후속으로 18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