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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시장에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의 공세에 밀린 한국 영화들은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다. '헬머니'는 개봉 6일차까지 30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고 '순수의 시대'는 40만에 그쳤다. 개봉한지 한달이나 된 '킹스맨'이 지금까지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한국 영화에게는 별로 좋은 징조가 아니다.
이들의 호흡이 관심을 모으는 있는 이들이 전혀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며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김혜수는 이 캐릭터를 위해 여배우로서는 결코 쉽지 않았을 특수 분장으로 두둑한 뱃살을 만들고 거친 머릿결과 피부를 연출하는 등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엄마 역을 표현하기 위해 이같은 분장을 자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고은 역시 시크한 일영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단발머리를 숏커트로 바짝 자르고 중성적인 콘셉트의 의상을 선택했다. 여기다 오랜만에 여여커플을 전면에 내세운 느와르 물이기 때문에 이들의 호흡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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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영화관계자는 "여배우가 출연할만한 영화가 없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는 예전부터 나왔다. 하지만 이 여여커플이 제대로된 활약을 펼쳐준다면 한국영화의 재도약과 함께 여배우들을 위한 영화도 많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