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우결' 새 커플 어떻게 섭외했나?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3-12 09:19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MBC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4'(우결)가 씨엔블루 이종현, 신인연기자 공승연, 슈퍼주니어M 헨리, 쥬얼리 출신 예원을 새롭게 영입했다. '우결'은 최근 출연자들의 잇따른 열애설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아이돌 가수나 배우들 사이에선 여전히 출연 희망 프로그램 1순위로 꼽히곤 한다.

이번에 제작진은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새 출연진을 섭외했다. 현재 교제 중인 사람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평소 태도와 성실성, 방송가의 평판 등도 고려했다. 심층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후보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은 '우결'을 통해 실제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제작진이 새 커플들에 대해 기대감과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다.

헨리는 평소에도 '우결'에 출연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우결'과 특별한 관계가 없는 프로그램 제작진에게도 '우결' 얘기를 종종 했다고 한다. '쇼 음악중심'을 담당하던 때부터 헨리를 눈여겨봤던 선혜윤 PD는 '우결'로 자리를 옮긴 뒤 헨리를 섭외 리스트에 올려놨고, 이번에 '진짜 사나이'를 끝마친 헨리를 '우결'의 새 커플로 섭외했다. 선 PD는 "헨리가 첫 사랑 이후 꽤 오랫동안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서 '우결' 출연에 대한 의지가 크더라"며 "첫 녹화부터 맹활약을 해서 담당 VJ가 헨리 분량은 편집할 내용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예원도 방송에 비춰진 명랑한 모습과는 다른 풋풋하고 수줍은 매력으로 제작진의 눈도장을 받았다. 선 PD는 "사전 인터뷰에서 예원이 '우결'에 출연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설레어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고 이런 모습이 방송에 나오면 어떨까 싶어 섭외하게 됐다"며 "예원의 여성스러운 모습에 제작진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종현 캐스팅에는 선 PD의 '사심'이 '살짝' 반영됐다. 선 PD가 평소 이종현의 팬이었던 것. 선 PD의 섭외 리스트에서 이종현은 0순위였다. 선 PD는 "이종현을 실제로 만나보니 '부산 상남자' 중에서도 더한 상남자 스타일이더라"며 "이종현이 '우결'을 통해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적극 피력했다"고 말했다. 또 "종현이 촌스럽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솔직하고, 꾸밈 없이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SBS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고아성의 언니로 출연 중인 공승연은 비교적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우결'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출연자다. 선 PD는 "공승연은 자신이 예쁘다는 걸 잘 모르는 순진함이 있어서 더 사랑스럽더라"고 말했다.

이들 네 출연자는 상대를 바꿔가며 각각 2시간씩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함께 출연하기를 희망하는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커플 매칭을 했다. '사랑의 작대기'가 엇갈린 출연자는 프로그램에 합류시키지 않으려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네 사람의 마음이 서로 딱 맞아떨어졌다는 전언이다. 이들의 첫 만남은 오는 14일과 21일 2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선 PD는 "새 출연진을 섭외하면서 30명도 넘는 사람을 만났다. 인지도나 인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먼저 출연 의사를 밝혀온 사람이라도 그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고 느껴지면 섭외를 포기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연하는 새 멤버들은 '우결'을 촬영할 때만큼은 진심을 다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어느 때보다 날것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