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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매혹 넘치는 기녀 가희 역을 맡은 배우 강한나의 뚝심있는 필모그래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강한나가 출연한 '마지막 귀갓길'은 2009년 대종상 단편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 2010년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던 작품. 출연한 독립 영화가 워낙 많아 24편까지만 세고 멈췄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독립 영화에 출연했던 강한나는 2013년 하정우 감독의 영화 '롤러코스터'에 깜짝 출연했고, 같은 해 영화 '친구2'에서는 김우빈의 여자친구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MBC '미스코리아'에서는 귀여운 악녀 임선주 역을 맡아 짧은 출연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방송 이후 '엿기름물녀'라는 수식어를 얻는 등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처럼 '순수의 시대'에서 극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강한나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펼친 이면에는 수십 편의 단편영화와 연극, 드라마 등을 통해 다년 간 쌓아온 연기 경험이 뒷받침되었던 것. 다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경력은 '순수의 시대'에서 강한나가 극의 중심을 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고 차근히 다져온 연기 내공을 통해 다채롭고 깊이 있는 가희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던 저력이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