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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 인사이트] 막오른 프로리그 2R '빛바랜 이영호의 승리'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04 10:25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의 2라운드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전에서 MVP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를 거뒀고, 다음 날인 3일에는 이동통신사 라이벌인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첫 승을 신고했다.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과 진에어 그린윙스가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강팀의 위용을 뽐냈고, 지난 1라운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최고의 저그로 평가 받는 이승현(KT)을 영입한 KT 롤스터가 명예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2라운드

1경기 MVP 3 vs 2 스타테일

1세트 이정훈(테) 승 vs 패 이동녕(저) - 세종과학기지

2세트 황강호(저) 패 vs 승 한이석(테) - 회전목마

3세트 송현덕(저) 패 vs 승 이원표(저) - 바니연구소

4세트 최용화(프) 승 vs 패 강초원(프) - 데드윙

5세트 황강호(저) 승 vs 패 한이석(테) - 만발의정원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3 vs 2 삼성 갤럭시

1세트 조성호(프) 승 vs 패 남기웅(프) - 회전목마

2세트 조성주(테) 패 vs 승 백동준(프) - 세종과학기지

3세트 김유진(프) 패 vs 승 상민수(저) - 만발의정원

4세트 이병렬(저) 승 vs 패 이영한(저) - 조난지

5세트 조성호(프) 승 vs 패 백동준(프) - 바니연구소

3경기 SK텔레콤 T1 3 vs 1 프라임

1세트 이신형(테) 승 vs 패 장현우(프) - 데드윙

2세트 박령우(저) 승 vs 패 김명식(프) - 조난지

3세트 어윤수(저) 패 vs 승 최병현(테) - 세종과학기지

4세트 조중혁(테) 승 vs 패 황규석(테) - 만발의정원

4경기 KT 롤스터 2 vs 3 CJ 엔투스

1세트 주성욱(프) 패 vs 승 김준호(프) - 세종과학기지

2세트 이영호(테) 승 vs 패 한지원(저) - 회전목마

3세트 이승현(저) 패 vs 승 정우용(테) - 바니연구소

4세트 김대엽(프) 승 vs 패 김정훈(프) - 데드윙

5세트 주성욱(프) 패 vs 승 김준호(프) - 만발의정원

인사이트 1 - 조성호, 진에어 그린윙스를 구하다.

1라운드 준우승팀 진에어 그린윙스는 지난 2일 삼성 갤럭시와의 승부에서 진땀을 뺐다. 원투펀치 조성주, 김유진이 모두 패배하면서 에이스결정전 승부를 펼치게 된 것. 위기의 진에어 그린윙스를 구한 것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조성호였다. 지난 1라운드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던 조성호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하루 2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남기웅, 5세트에서 백동준을 제압한 조성호는 최근 해외 온라인 리그인 'OlimoLeague'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성호의 하루 2승은 진에어 그린윙스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조성주, 김유진이 나란히 패배하기는 했지만 심각한 부진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최근 이병렬의 기세가 좋아 주전 선수층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반면, 이 경기에서는 이영한이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눈길을 끌었다. 4세트 조난지에서 이병렬과 맞붙은 이영한은 처절한 엘리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남은 부화장을 지키지 못했다. 모든 바퀴를 모아 상대의 마지막 건물을 일점사한 이병렬의 과감한 판단이 빛났다.


인사이트 2 - 스타테일, 스폰서를 찾습니다.

스타테일은 2라운드를 앞두고 에이스였던 이승현이 KT로 이적함에 따라 어려운 행보가 예상됐다. 게다가 지난 1라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사상 초유의 '지각 실격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저조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MVP를 만난 스타테일은 2:3으로 아쉽게 패배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설상가상, 스타테일은 지난 1라운드 동안 메인 스폰서였던 파일쿠키와의 계약이 종료되며 게임 외적으로도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이에 스타테일은 유니폼에 'We need a sponsor'라는 문구를 새긴 뒤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과연, 스타테일이 2라운드 중에 새로운 후원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사이트 3 - 이승현 영입한 KT 롤스터의 첫 패배, 이영호는 살아났는데...

1라운드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KT 롤스터는 현존 최강의 저그 이승현을 영입하며 명예회복을 준비했다. 하지만 KT 롤스터의 '와신상담'은 2라운드 2주차로 미뤄지고 말았다. 새롭게 영입한 이승현이 정우용의 '토르-화염기갑병-밴시' 메카닉을 막지 못해 패배했고, 프로토스 에이스 주성욱이 김준호에게만 하루 2패를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1라운드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최종병기' 이영호가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는 것. 1라운드에서 1승 6패의 부진에 빠졌던 이영호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지원을 격파하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지원의 무리군주 의도를 알아채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영호의 힘겨운 승리는 팀의 패배로 인해 빛이 바래고 말았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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