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부산국제영화제는 제20회를 맞는 지금까지 영화제 개최와 운영은 물론 영화제의 산업적 기여도를 높이고 이를 부산시의 영화영상산업육성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부산시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왔다. 지금에 와서 크게 달라질 이유가 없다. 시장의 여러 지적과 말씀을 존중하지만 온전히 납득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대한 신중하고 정중하게 협의해서 공감할 수 있도록 같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단순히 부산의 지역축제가 아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가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이런 영화제의 쇄신안을 허술하게 만들어서 될 일이 아니다. 따라서 서두르지 않고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겸허하게 수렴해 부산의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부산시민을 모시고 공청회를 열고, 필요하다면 한국 영화계, 문화예술계, 여러 시민사회 등의 고견도 폭넓게 들어 당면 쇄신안과 제20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발전방안을 도출하도록 하겠다"며 "어떤 이유로든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분란이 생긴데 대해 부산시민과 한국 영화계에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 나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무를 되짚어 보고, 최근 불거진 논란의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정비해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냉철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 위원장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당시 수석프로그래머였으며, 부집행위원장, 공동집행위원장을 거쳤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의 뒤를 이어 2010년 집행위원장이 됐다. 2013년 2월 총회에서 3년 임기의 집행위원장에 연임돼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