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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큐에요? 예능이에요?"
타조의 무차별 '쪼기 공격', 그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넣어버리는 송아지와 당나귀, 염소까지, 몇 시간 동안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게다가 동물들이 게릴라식으로 뿜어대는 '분뇨 공격'까지 이어졌다. 가장 젊은 은혁의 소감은 "저 무서워요" 였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팀의 첫 촬영도 험난했다. 강아지를 좋아한다며 출연진들은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아이들은 "글쎄요"였다. 신장 207cm의 거인 서장훈은 "아이들 몸무게가 어느 정도에요?"라며 약간 걱정하기 시작했다. 4~5세 아이들, 6명이 한꺼번에 울고 보챌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암담해 했다.
불안한 예감은 적중했다. 6마리의 강아지들은 촬영과 동시에 넓은 유치원 교실 곳곳에 '분뇨'를 발산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를 영역표시라고 설명했다. 서장훈, 작곡가 돈 스파이크, 그리고 요즘 대세라는 강남까지, 아저씨들은 물티슈를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했다. 여기에 반갑다고 달려드는 강아지가 낯설었는지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아이들 6명은 모두 거인, 서장훈의 품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