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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브랜튼의 창작 뮤지컬 '타이거', 2월 5일~8일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01-18 15:49


◇창작뮤지컬 '타이거'의 작곡을 맡은 즈피아니스트인 론 브랜튼. 사진제공=뮤지컬파크

독특한 창작 뮤지컬 한 편이 선보인다. 오는 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공연하는 '타이거'다.

'타이거'는 2001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해오고 있는 미국인 작곡가 겸 재즈피아니스트인 론 브랜튼이 작곡하고, 그의 부인인 뮤지컬 파크 김향란 대표가 극본과 작사를 맡은 작품이다.

론 브랜튼은 10여년간 여름과 겨울, '서머나잇 재즈' '재즈 크리스마스'를 꼬박꼬박 공연하며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연주자겸 작곡가다. 이런 그가 '제2의 조국'인 한국을 위해 창작뮤지컬 작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무엇이 날 한국으로 이끌었는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살기 시작했고, 한국의 산, 산 속의 절, 절 속의 산신각, 산신각 속의 그림, 그리고 산신 옆의 호랑이에 주목하게 되었다"며 "한국의 혼을 대변하는 호랑이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호랑이에 대한 뮤지컬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타이거'의 넘버들은 "믿기지 않겠지만 깊은 사색에 빠져있을 때 혹은 막 잠이 들려는 순간에 들려오는 것들을 벌떡 일어나 받아 적었다"고 한다.

'타이거'는 백두산 호랑이를 찾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동물학자인 홍승혁은 비무장 지대 일대에 백두산 호랑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력히 믿고 호랑이 탐사를 한다. 호랑이가 다닐 만한 곳, 호랑이의 흔적이 발견된 곳은 어디든 마다 않고 쫓아다니며 10여 년을 보낸다. 하지만 야생 호랑이 복원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던 가장 친한 친구와 연구소장의 배신, 그리고 자신의 조교이자 여자친구인 서연마저 산을 내려가겠다고 선언하자 고뇌에 빠지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호랑이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탐사를 계속하여 마침내 호랑이를 촬영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반대 세력들은 그 호랑이가 자신들이 시험 방사한 호랑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홍승혁을 협박하고 급기야는 시베리아산 호랑이를 들여와 사파리 오픈을 하려는 자신들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홍승혁을 해치려 든다.

우리 이야기를 한국에 끌린 미국인 작곡가가 만들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크다. 김준겸 김지유 맹원태 박영주 구명훈 최윤우 등 출연. 뮤지컬파크, (주)스트로우 제작. (070)4272-9680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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