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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비킴이 기내 난동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항공사 측이 좌석과 관련해 명백한 실수를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공항에 먼저 도착한 바비킴이 'KIM ROBERT'라는 이름이 적히 티켓을 들고 먼저 출국장으로 들어갔고, 뒤늦게 'KIM ROBERT'으로 예약한 승객이 공항에 도착해 티켓팅을 한 이후에야 대한항공 측은 중복발권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결국 'KIM ROBERT'라는 이름의 두 명이 비행기의 한 좌석을 타게 된 것.
더 큰 문제는 바비킴이 'KIM ROBERT'라는 이름으로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와 법무부 출국심사대를 통과할 때까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는 만석이었는데 'KIM ROBERT'라는 이름으로 두 명이 탑승하다보니 이코노미석에 한 좌석이 부족, 대한항공 측은 한 여성 승객의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해 준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작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하고도 이코노미석에 앉아 휴가를 떠나야 했던 바비킴의 기분은 많이 상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일련의 억울함이 있지만 바비킴의 소속사 측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지도 못했다. 바비킴이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와인을 과하게 마시고 폭언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잘못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바비킴의 소속사 측은 "바비킴이 미국 FBI의 재조사를 받는 즉시 바로 귀국해 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