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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특히 이날 방송말미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행보를 대기업의 모범 사례로 꼽았다. 방송에 따르면, 故 유일한 박사는 1969년 자신의 외아들이 아닌 전문 경영인에 회사를 넘겼다. 또한 아들과 조카를 해고하며 경영진에 가족을 철저하게 배제했다.
그의 유언장에는 '유한양행의 주식 14만 941주는 전부 유한공고 재단에 기증하고, 아들은 대학까지 공부를 시켜줬으니 이제부터 자신의 길은 스스로 개척하라. 손녀에게 앞으로 대학 졸업 때까지 필요한 학자금 1만 달러를 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연만희 유한양행 전 고문은 과거 인터뷰에서 "(유일한 박사가) 이 조직 속에 친척이 있으면 파벌이 형성된다. 회사 발전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되니까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 우리와 친척되는 사람을 다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유일한 박사는 당시 정치자금 압박에 굴하지 않아 혹독한 세무감찰의 표적이 되기도 했지만, 국민들을 위한 예산으로 쓰일 귀한 돈이라고 세금을 원칙대로 모두 납부했다.
당시 유한양행 세무조사를 맡은 감찰팀장은 "20일간 세무조사를 했지만 무슨 한국에 이런 업체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털어도 먼지 한 톨 안 나오더라"고 털어놓았고, 유일한 박사는 국민들에게 쓰일 귀한 돈이라며 원칙대로 세금을 모두 납부했던 소신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유일한 박사는 1895년 평양에서 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유 박사는 9세 때 선교사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고, 고학으로 미시간주립대에서 학사학위를, 캘리포니아대에서 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다시 스탠퍼드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 박사는 39년엔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실시했고, 69년 사업 일선에서 물러나면서는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조권순에게 사장직을 물려줬다. <스포츠조선닷컴>.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