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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먼저 주목한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1집 발매를 기념해 개최한 콘서트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공연에는 신보 수록곡들은 물론, 앞서 발표했던 최고은의 대표곡들이 무대에 올려졌다. 특히, 브리티쉬 록을 연상케 하는 '몬스터(Monster)', 새로운 보컬과 지난 4년간 구축해 온 입체적인 밴드 사운드를 담은 '스톰(Storm)' 등은 반전 있는 최고은의 음악 세계를 그리며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흡입력 있는 시간을 만든 최고은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처음 작곡한 곡인 '에릭스 송(Eric's Song)'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최고은의 1집 앨범 '아이 워즈, 아이 엠, 아이 윌'은 4년 간 있었던 최고은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이다. 세 장의 미니 앨범에 수록된 대표곡과 이번에 세상에 나온 창작곡 등 총 13곡이 수록된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 노래로 진행되는 서정적인 팝/포크에서부터 오랜 시간 최고은과 호흡을 맞춰 온 황현우(베이스), 민상용(드럼), 박상흠(기타)이 함께 한 록, 컨템포러리 팝, 재즈, 월드뮤직 등 경계를 넘나드는 장르의 곡들이 다수 실린다.
타이틀 곡은 '마이 사이드(My Side)'로, 다른 두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어긋난 관계를 시적으로 표현한 노래로, 최고은 특유의 서정적 감각이 듬뿍 담긴 곡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고은은 지난 4년 간 한국을 넘어, 일본, 영국, 독일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초청됐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후지TV 아시아 버서스(Asia Versus)'에 참여, 자신의 곡 러브(L.O.V.E)'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2012년에는 세계 각국의 뮤지션을 발굴하는 독일 음악 네트워크 '송스 앤 위스퍼스(Songs & Whispers)'로부터 초청을 받아 두 달 간 유럽투어에 나서는 등 주목할 만한 행보를 걸어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